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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수거…약국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은 무엇일까

쓰레기부터 들고 오는 고객, 재분류 노동, 악취 문제 등 약사들 시름 깊어

2021-09-17 05:50:57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가정에서 무분별하게 버리는 폐의약품은 토양과 수질 오염이라는 부메랑이 된다. 폐의약품 수거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약국, 보건소 등이 함께 나서며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다. 10여년이 지난 약국 폐의약품 수거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 보자- 편집자주

①약국서 모은 폐의약품은 잘 처리되고 있을까
②폐의약품 수거…약국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은
③폐의약품 수거사업 시스템화 지원, 지역별 맞춤형 가이드
④용마로지스 금중식 대표이사 인터뷰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은 대한약사회 등 7개 기관이 협약을 맺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의약품이 생활 쓰레기와 섞여 땅에 매립되거나 하수구, 변기통을 통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약국은 가정 내 폐의약품이 안전하게 버릴 수 있는 안전한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고, 시행 13년이 지난 현재는 ‘폐의약품=약국’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 

폐의약품 수거는 엄밀히 말하면 약사가 맡아야 할 의무는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환경을 위해서 또, 의약품 전문가라는 직업의식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폐의약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폐의약품 처리를 둘러싼 약국의 고충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약국 문 앞에 말도 없이 두고 가거나, 쓰레기를 함께 버리는 등의 일은 이젠 비일비재하고, 정중하게 부탁을 해도 막무가내인 손님을 상대하는 것은 오로지 약국의 몫이다.

△사례 1. 약국은 쓰레기장이 아니예요
A약사는 주거지역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한다. 그렇다 보니 한두 알부터 대학병원의 몇 달분의 폐의약품을 들고 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A약사는 그간 폐의약품으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를 겪었지만 가장 큰 고충은 폐의약품과 함께 쓰레기를 버리는 고객이다.

폐의약품은 가정이나 그 밖의 장소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이 심하게 되어 더는 복용하지 않는 약을 말한다. 당연히 쓰레기를 버릴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A약사에 따르면 꽤나 많은 고객이 폐의약품과 함께 많은 오염물질을 약국으로 갖고 온다.

A약사는 “약국은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곳이지 분리수거 장소가 아닌데 유효기간이 지난 건강기능식품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박카스 병, 플라스틱 같은 온갖 쓰레기를 함께 들고 오는 고객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근하기 전 약국 문 앞에 던져놓거나 손잡이에 걸어놓는 경우도 흔하다. 사회 기여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폐의약품 수거 사업에 참여하지만 이런 고객이 있을 때면 마음을 많이 다친다”고 말했다. 

△사례 2. 포장용기까지 재분류 하라고요…
포장 그대로인 폐의약품을 들고 오는 경우도 많다. 일부 지자체는 약국 약사에게 의약품 포장을 벗기고 재분류하는 작업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에 쉴새 없이 바쁜 업무 중에도 약사들은 원활한 수거 작업을 위해 시간을 들여야 한다. 

또 다른 서울지역 B약사는 보통 포장이 되어있는 폐의약품을 하나하나 처리했다 하지만 갑자기 손님이 몰린 경우, 부득이하게 고객에게 재분류를 요청하는데 고객은 불쾌한 시선으로 약국에 자리를 잡고 폐의약품 분류 작업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약을 쏟거나 흘리는 경우는 부지기수고, 다른 환자들이 불편해하다 보니 재분류 결국 약사가 할 수밖에 없다. 즉 약국 현장에서는 폐의약품의 포장재와 약을 분리하는 작업으로 인해 잔업이 증가하는 셈이다. 

B약사는 “재분류를 요청을 불쾌해하는 고객이 많다. 아예 약국에서 하겠다며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서 분류하는 사람도 있는데 약을 흘리고 쏟기도 한다”며 “다른 환자분들한테 피해가 경우도 있어서 결국 제가 하지만 재분류 작업에 폼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사실 폐의약품은 포장 분류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생활 위해폐기물인  폐의약품은 100% '소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PTP포장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약 등도 포장상태 그대로 수거하면 된다. 약사들에게 재분류를 요구한다면 이를 당당히 거부해도 된다. 

△사례 3. 폐의약품 어디에 두나요
작은 약국의 경우 폐의약품이 차지하는 공간도 고민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폐의약품은 쌓여만 가고 오래 묵은 의약품에서는 악취가 나거나, 액상 약품은 용기 밖으로 새 장기 보관 시 부패하는 경우도 무시 못할 일이다.

지자체마다 폐의약품 수거 방식은 제각각인 데다 약국에 모아둔 폐의약품을 수거하러 오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도 약국을 괴롭히는 제도다. 

이렇다 보니 공간이 작은 약국의 경우 폐의약품을 처리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지역 C약사는 “폐의약품을 받고 있지만, 공간이 작아서 처리가 곤란할 때가 많다. 수거도 원활하지 않은 때는 약품이 쌓이다 보니 위생적으로도 불편하고 냄새도 나는 것 같아서 폐의약품 수거함을 뒤로 빼놓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폐의약품 처리 과정에서 약국 현장에서 짊어져야 할 부담은 상당하다.

지역 약국은 폐의약품 수거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례를 통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제도화 등이 명문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C약사는 “물론 수가를 반영해 주는 것도 좋지만, 약국 대부분이 완벽한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떠안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봉사의 개념으로 해온 일이지만 호된 일을 많이 당했다”며 “사업의 지속성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조례를 통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제도화 등이 명문화되는 것이 먼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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