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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하늘길 열리나" 공항약국의 한숨

1년 장기휴업에, 직원 모두 내보내고 약사 홀로 고군분투

2021-11-10 05:50:46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생각입니다."

국제공항에 위치한 A약국은 지난달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1년간의 장기 휴업이다. 백신접종이 상당 수준 진행되고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쉬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하늘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A약국은 지난해부터 임시 휴업을 선택한데 이어 지난 10월부터는 아예 1년간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2020년 2월부터 국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국제공항 약국의 어려움은 어느 곳보다 심각해졌다. 처음 몇달은 공항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계속하며 억지로 버티기는 했지만 언제 열릴지 모르는 하늘길이 1년 장기휴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A약국 약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충전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며 "언제 여객기 운영이 정상화될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국제공항에서 운영해 온 A약국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15년만에 장기 휴업중이다.


1년간 장기휴업에 들어간 공항에 위치한 A약국.


또다른 국제공항의 B약국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휴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직원이 하나둘 그만두고 B약국에는 지금 약사 홀로 근무중이다. 처음 두어달은 버텼고, 그 다음 몇달은 근무자들이 돌아가며 무급휴직했다. 가을부터는 직원이 하나둘 그만뒀고, 지난해 12월 마지막 직원이 약국을 떠났다. 1년 가까이 약사 혼자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B약국 약사는 "일반의약품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출장을 가거나 해외에 있는 자녀를 보러 가는 경우라 많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여행객이 조금 늘었다고 하지만 상황은 코로나 이전 대비 20% 수준도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냐는 전망에 기대고 있다. 내년부터는 항공사 직원들이 출근을 할 것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해가 바뀌면 차츰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B약국 약사는 "11월은 원래 공항이 비수기이기도 하다. 당장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라며 "주변 약국 모두 비슷한 상황이지만 적어도 내년은 돼야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냐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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