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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나 싶더니…" 약국 매약 매출 '반토막' 불황 여전

재난지원금 사실상 소진, 매출 반짝 증가하더니 9월 이후 하락

2021-11-26 05:50:5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섰던 매약 매출이 최근 하락세를 그리며 약국가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사실상 거의 소진되면서 9월 이후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약국 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지역 약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약 매출이 크게 줄었다. 약사 중에는 체감상 1/3 혹은 반토막까지 매출이 감소했다며 매출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민 1인당 25만원을 주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 상태를 맞은 약국가에는 오랜만에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를 예상했다. 

실제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매약 매출이 증가하며 경기가 소폭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전에는 쉽게 구매하지 않았던 고가의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약국가에도 경제 훈풍이 불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전과 비교해 매약 매출이 증가하면서 재난지원금은 약국가에 가뭄의 단비가 됐다는 반응이다.

서울지역 A약사는 “지난해부터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때마다 약국에도 건기식, 일반약 등 매약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경옥고 같은 고가의 제품이 많이 나가면서 경영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B약사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5~10%는 증가했을 것 같다. 확실히 영양제 등의 매출이 띄니까 실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렇게 경제에 훈풍이 부는 듯했지만, 두 달여 만에 소비자들 발길이 줄어드는 게 눈에 띄게 확연해지더니 매약 매출은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약사들은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이 막바지인 데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약국 경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약사는 “소비심리가 너무 위축됐다. 생활물가도 너무 올라서 시민들이 필수적인 의료비용 외에는 지출을 줄이는 것 같다”며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었지만 초기 반짝하고 지금은 거의 사용하는 경우가 없다”고 설명했다.

B약사 역시“최근에는 재난지원금 효과를 못 느낀다. 재난지원금으로 매약 매출이 증가하더니 요즘에는 일일 매약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처방전도 감소하고 겨울이면 비수기이다 보니 경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상태가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약국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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