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까지 현실화되면서 지역 약국가의 방역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더욱이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 조정 등 사회적 대응 강화 방안까지 발표하면서 최근 소폭 활기를 찾았던 약국 약사들 사이에서는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3일 신규 확진자가 49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266명보다 322명 줄었지만 5000명대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기에 더해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정부는 '비상 계획' 카드를 꺼냈다.
3일 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최대 8인까지로 제한된다. 방역패스 적용 범위도 확대돼 현재 18세 이하인 방역패스 예외범위가 11세 이하로 조정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연말 대목에 매출 증가를 기대했던 약사들 사이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간 델타변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입었는데, 그 이상의 피해를 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약사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약국을 찾는 내방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었다.
서울지역 A약사는 “생각보다 거리두기 영향을 받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더욱 환자들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확진자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조치지만 2년 가까이 경영이 어렵다 보니 매출 걱정을 하지 안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약사들은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방역 고삐를 다시 바짝 죄고 있다.
최근 돌파 감염 사례를 비롯해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몰하면서 약국은 내부 방역에 힘쓸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약사들은 기존 아크릴판을 세운 것에 더해 장갑까지 끼면서 이중·삼중으로 방역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서울지역 B약사는 “돌파감염도 있고 워낙 확진자가 많다 보니 어디서 어떻게 피해를 볼지 모르겠다. 약국은 최대한 직원들과 내부 방역에 힘쓰고 환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지침에 따라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