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하 15도 이하를 넘나드는 한파로 약국 내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처방전 유입이 크게 줄어드는가 하면 방문객 감소로 OTC 매출에도 영향이 미치면서 약국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고령 환자의 출입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혹독한 한파가 이어지는 탓에 일부 고령 환자들이 병원 예약을 취소하면서 소폭 증가하던 처방전 유입에도 제동이 걸렸다.
서울지역 A약사는 “처방전이 정말 감소했다. 특히 추워진 이후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그나마 유입됐던 병원의 처방전도 감소했다”며 “처방전이 많이 나오는 약국이 아닌데도 약 15%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정형외과가 있는데 예약을 취소하는 환자도 있다고 하더라. 어르신들은 눈이 오거나 추워지면 낙상 등의 위험 때문에 외부 활동을 크게 줄이기 때문에 약국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지역 B약사는 “처방이 12월 보통 많으면 1700건은 되는데 이번 달은 1000건이 조금 넘은 수준이다. 감기약도 안 나가고, 처방 일매 전부 합친 매출이 지난해보다 천만원 더 줄었다”고 토로했다.
OTC 매출도 마찬가지다.
약사들에 따르면 고정적인 처방·조제가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가 있는 반면 추운 날씨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OTC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확진자까지 증가세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재차 강화됨에 따라 약국은 유례없는 처방전 감소와 일반약 등 매출로 감소로 경영 타격을 맞고 있다.
B약사는 “매약과 처방이 지난해 대비 3분의 2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낫겠지 하는 기대에도 불구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지역 B약사는 “처방도 많이 줄었지만, 매약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감기약은 거의 나가지도 않고, 겨울철 고령층이 많이 찾던 제품들은 거의 나가지 않고, 핫팩 등 겨울 특수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