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폐업한 약국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해 동안 행정안전부 자료를 기준으로 폐업 약국 숫자는 모두 868곳으로 파악됐다. 직전 연도의 933곳과 비교하면 65곳이 줄어 7% 가량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폐업 약국수는 여전히 많았다.
폐업약국 수는 연말에 급증했다. 1월에 81곳의 약국이 문을 닫을 것을 비롯해 3월에도 83곳의 약국이 폐업했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50~60곳 수준으로 다소 주춤하던 폐업약국 수는 11월에 74곳으로 늘어나 12월에 101곳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우려가 시작된 2020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감염증 우려가 국내에서도 커진 이후 1월 10곳의 약국이 폐업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에도 103곳의 약국이 문을 닫았다. 또, 연말인 12월에는 111곳으로 다시 증가했다.
2021년 한해 개설등록된 약국이 모두 1290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420곳 넘는 약국이 순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약국은 늘었고, 약국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동안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약국을 개국하려는 수요는 많고, 그만큼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몇년 사이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약국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사이 개설약국 숫자와 폐업약국 숫자는 모두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약국을 개국하려는 대기수요가 그만큼 많고,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문을 닫은 경우도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설과 폐업이 모두 많은 추세가 당분간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