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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약 배달 사고'…비대면 진료 앱 부작용 어디까지

비대면 진료 앱 부작용 또 터졌다, 약사사회 정부 관리 필요 한목소리

2022-03-10 12:00:5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한약사 개설 약국의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한 복제약 불법 유통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또다시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한 ‘의약품 배달’ 사고가 터지면서 약사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 앱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부실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인 비대면 진료 앱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한 매체는 코로나에 확진돼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한 환자에게 다른 사람 약이 잘못 배송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환자는 앱에 등록된 병원과 비대면 진료를 받았고 약국으로 처방전이 전송된 후 당일 약을 배송받았다.

하지만 약 복용 후에도 좀처럼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약을 확인한 환자는 겉봉투에 표기된 알약과 복용한 의약품이 다른 것을 알게 됐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약이 배송된 것이다.

이 같은 ‘의약품 오배송’ 소식이 알려지자 약사사회는 비대면 진료 앱의 부작용이 드러난 단적인 예라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약국에서 대면으로 약을 투약할 경우 몇 차례나 검수 절차가 진행되는 데 반해 약 배달 앱을 통해서는 이 같은 절차가 생략되는 데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지방의 한 약사는 “기본적으로 약이라는 게 잘못 나갔고 잘못 복용했을 때 문제가 크니까 여러 번의 확인을 거치는 절차를 두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약사가 조제도 정확히 해야 하지만 의사 처방전을 약사가 검토하고 이후에도 검수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 또 투약할 때 본인확인을 거치고 DUR뿐만 아니라 기타 복용 중인 약들을 확인해야 한다. 제품 택배 받듯이 약 배달이 이뤄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근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의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해 허가받지 않은 불법 복제약을 유통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대면 진료 앱의 시스템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비대면 진료 부작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또 다른 약사는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의약품이 오배송된 것은 심각한 문제다. 환자가 탈이 없어서 다행이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였다”며 “비대면 진료 앱 시스템에 대한 정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 역시 “기존 방식과 달리 복약지도하고 약을 수령하다 보니 시스템이 변경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감염병 확산 막자고 고려 없이 하다 보니까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약품이 악용될 소지도 충분히 있고, 드러난 부작용이 이정도다. 현재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해외의 경우 철저한 제한 속에서 하고 있고 책임소재 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없으니까 한약사 등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취지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 등을 위한 것인데 기업은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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