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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이래서 안된다…배달전문약국 또 등장 '아연실색'

약국가 무리한 경쟁에 동네약국 존립 위기 지적, 약국·약사직능 훼손도 우려

2022-04-20 12:00:5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정부의 애매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방안으로 인해 약 배달로 운영되는 '배달 전문약국’ 이 또 등장했다. 

약사사회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업체 플랫폼에 약국이 종속되는 최악의 상황도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라며 정부의 명확한 방향 제시를 촉구하며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 모 지역에 두 달여동안 운영이 계속되어온 배달전문약국이 뒤늦게 확인됐다. 약 한 달여 사이에 서울에서만 파악된 두번째 사례이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약국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사용하는 건물 1층에 위치하며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약국은 현재 2개월째 영업 중이지만 외부에서는 약국을 인지될 만한 간판 등의 표식이 전혀 없으며, 층별 안내문에도 약국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외부에서는 약국을 알아보기 어렵고 배달 플랫폼 업체 건물을 들어가야만 약국을 발견할 수 있는 구조라는 말이다. 



배달전문약국을 바라보는 약사사회의 시선은 당연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우선 배달전문약국이 등장하면서 약국 간 무리한 경쟁이라는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하고 이는 곧 동네약국의 존립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약사사회의 반응이다. 

특히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 업체에 약국이 종속되는 최악의 사태마저 발생할 것이며, 이는 약국과 약사의 직능 훼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 A약사는 "당장 수익적인 부분에 혹할 수 있지만 배달전문약국이 우후죽순 생겨나면 결과적으로는 제살깎이식의 경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고 업체에 종속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는 "대면투약이 생략되고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면 이로 인한 오남용 부작용은 심각해질 수 있다. 의약품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사사회는 이 같은 약국의 형태가 발생한 데는 안일한 정부의 지침이 큰 원인이라고 비판한다. 

명확하지 않은 지침으로 비대면 진료 약배달 업체의 등장을 막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배달전문약국이라는 최악의 형태의 약국을 등장시키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약사사회는 정부의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제기한다. 

경기도 C약사는 "정부가 태도를 명확하지 하지 않은 탓에 비대면 플랫폼 업체가 발생했고 이 같은 기형적인 약국의 형태가 발생한 것이다. 불법적 요소가 다분한 해당 지침을 지금이라도 폐지해 부작용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약 배달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형적 약국이 개설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실태조사 등을 거쳐 위법행위 확인 시 회원 징계와 법적 고발조치를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회원 안내를 통해 기존 가입된 플랫폼 제휴약국의 경우 탈퇴를 요청하고 신규 가입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서울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비대면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이 등장하며 논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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