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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문 두드리는 약 배달 업체들…외면하니 '정색'

공격적 마케팅에 약국 피로감 호소, 지역 약사회 업체 영업행위 민원 접수

2022-06-25 05:50:4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앱 업체들의 도를 넘은 약국 가입 마케팅이 약사사회의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전화를 걸고 우편을 보내는가 하면 직접 방문해 제휴를 종용하는 등 그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대한약사회가 회원들의 가입 탈퇴와 신규 가입 금지를 당부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앱 업체들은 오히려 지역 약국을 상대로 영업 전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입을 거절하면 "약사회의 압박 때문이냐"는 황당무계한 말로 약사사회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영업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지역 약사회에는 이들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회원들의 민원이 다수 접수되는 상황이다. 

◇사례1. "인근 병원은 다 가입했는데…?"
그중 영업사원이 약국을 찾아와 인근 병원이 가입을 완료했다며 약국의 제휴를 유도하는 영업 방식이 있다. 이들 영업사원은 마치 약국이 제휴하지 않으면 병원으로부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로 약국 가입을 종용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분회 관계자는 “업체들이 약국을 찾아 불편한 게 무엇이 있는지 물으면서 가입을 종용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특히 병원이 가입했다면서 약국이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수 있는 것처럼 말을 한다는 민원이 있다”고 전했다. 

◇사례2. "매출 증대 도와드려요" 홍보물까지
월 몇 건, 몇 천만원 이상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매출 증대를 약속하는 홍보물을 약국에 보내는 일도 있다. 

약사사회에 따르면 앱 업체들로부터 전화가 오거나 홍보물이 담긴 우편물이 지속적으로 약국에 도착하고 있다. 해당 홍보물에는 제휴 이후 ‘신규환자+조제 증가’, 예상 매출액 등을 노골적으로 기재해 약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A약사는 "약사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노골적인 문구를 사용해 제휴를 늘리고 있다. 전화부터 우편, 방문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약국 수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입 약국을 늘리기 위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약사들에게 홍보물을 보내기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약국에서는 혹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사례3. "약사회 압박 때문에 가입 안 하시나요?"
태블릿PC와 포장 용품 배송 무상지원을 앞세워 가입을 유도한 적도 있다. 실제 모 업체의 경우 물량 공세로 약국 가입을 부추기는 마케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약국 정보 노출도 걱정 없다는 안내까지 더해 약사사회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같은 업체들의 끈질긴 러브콜(?)에도 약사사회에서는 가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하다. 의약품 대면 판매 원칙을 준수하는 약사사회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업계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지름길이라며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가입을 거절할 경우 "약사회의 압박으로 가입하지 않는 거냐"는 등으로 약국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분회에도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약사회의 압박으로 약국이 가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을 한다며, 업체에 영업행위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앱 업체에 가입된 약국에 탈퇴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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