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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PTP 생산 차질… 제2 '품절대란' 오나

국내 제약사 수급 차질 안내, 상비약 품절 예고 후 재고 구비 공지

2022-06-27 05:50:4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이 'PTP'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한 의약품 품절을 예고하면서 지역 약국의 불편이 예상된다.

약사사회는 전쟁의 영향으로 공급망 교란은 불가피하지만, 다수의 품목이 한꺼번에 품절될 경우 '품절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모 제약사는 약국가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제재와 알루미늄 생산제한으로, PTP 포장을 위한 호일 자재 수급 차질을 안내했다. 

이 제약사는 “현재 제약사 안전 재고가 소진되어 PTP 품목은 코로나 상비약 이슈 때처럼 품절이 지속될 수 있어 미리 안내드린다”며 “호일 이슈 품목은 ○○○, ○○○ 등으로 미리 재고를 구비해 두는 것을 권유 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저희 제품뿐 아니라 다른 제약사 PTP 약들도 이슈가 되고 있으니 역매품이 있다면 미리 확보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제약업계의 의약품 생산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에 약국가는 의약품에서 PTP 소재의 비중이 큰 만큼 '제2의 상비약 대란'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 A약사는 “가장 중요한 의약품이 수급이 안 되면 약국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 생긴다.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감기약 수요 증가로 인한 품절이 그 예”라며 “PTP 생산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제2, 제3의 품절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토로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의약품의 공급가도 많이 오르면서 소비자와 가격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품절대란까지 발생한다면 약국가에서는 소비자의 항의로 인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일부 제약사들이 PTP 수급 불안정에 대한 품절 사태를 예고하면서 일부 약국가에서는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실제 해당 내용을 접한 약사들이 적극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약국전용 온라인몰에는 제약사에서 예고한 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되는 상황이다.

이에 약국가는 원자재 수급 문제 등이 의약품 생산 차질을 일으키고 사재기 현상. 조제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A약사는 “제약사 안내를 받고 PTP 의약품이 한두 품목이 아니다 보니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안 그래도 공급가가 줄줄이 인상된 데 이어 품절예고로 사재기 현장까지 나타나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전했다.

경기 C약사는 “사재기가 걱정이다. 소문이 돌면 일부 약국이 지나치게 물량을 확보하고 과수요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물량확보에 따른 약국가의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명확하게 어떤 애로사항이 있고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제약사의 설명이 없다 보니 약국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있다”며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장의 고충을 이해한 제약사의 안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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