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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성지?' 정화되지 않는 저가판매 일탈…약국 시름

온라인에 리스트 공유, 약국 "가격교란 주범, 규제·자정 노력 필요"

2022-07-01 05:50:51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해당 기사와 무관.


"비타민 3개에 ○만원, 이 약국 정말 저렴해요. 여기로 가세요."

사입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일부 약국들의 지나친 ‘저가 판매’ 행위가 좀처럼 정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약사사회는 환자 유치를 위한 끝없는 과당경쟁은 약사사회의 질서를 무너트릴 수 있는 문제라며, 날로 교묘해지는 저가 판매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최근 온라인상에 일명 ‘비타민 성지’로 불리는 약국의 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일반 약국가의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이들 약국은 온라인상에 구매자의 판매 후기 등이 함께 공유되며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약사들은 온라인에서 이들 약국이 ‘저렴하니까 좋은 곳’으로 알려지며 자연스러운 홍보까지 이뤄지는 현 상황에 대해 걱정과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 A약사는 “성지라고 알려진 약국들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더 온라인상에서는 이들 약국에 대한 입소문이 나고 자연스럽게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난매, 저가 판매 약국은 하루 이틀 논란이 된 게 아니다.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했지만, 구매자가 글을 올리는 등의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일탈 행위는 약국 간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에게는 가격 왜곡 인식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실제 이들 약국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며 일반 약국들이 저가 판매 약국과 가격 비교를 당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불만을 받는 대상이 되고 있고. 이 때문에 바가지를 씌운다는 프레임으로 약국을 모는 일도 있다. 

경기 C약사는 “저가 판매 약국과 비교하는 소비자가 왜 없겠냐”며 “가격을 비교하며 우리 약국이 가격을 더 받는 것 같은 의심을 받은 적도 많다. 그럴 때면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난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코로나19로 역대급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 판매 행위를 일삼는 일부 약국의 일탈은 약사사회 전체의 가격 질서를 붕괴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약국의 심각한 저가 판매로 인해 경영 위협에 시달린 주변 약국들도 덩달아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도미노식’ 일탈 행위가 연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시장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동종업자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자정 노력으로 건전한 판매 행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약사는 “난매, 저가판매 약국은 가격 체계 교란을 일으킨다. 이들 약국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필요하겠지만 나의 일탈로 누군가가 희생을 하고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과 자정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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