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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약국 찾는 이들 안심하고 이용하길"

[새벽에 불밝히는 공공심야약국] ③ 경기 고양시 주엽1번출구약국 강원산 약사

2022-07-02 05:50:52 최재경 기자 최재경 기자 choijk@kpanews.co.kr

7월 1일, 정부가 운영을 지원하는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기존에 지자체가 지원해 온 108곳의 공공심야약국에 이어 모두 61곳의 약국이 정부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약 자판기가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공공심야약국은 시범사업으로 약국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169곳 운영 체제가 마련됐다. 이번에 새롭게 심야시간 운영에 참여한 약국의 첫날 표정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기획취재] 새벽에 불밝히는 공공심야약국 
 ① 수원 수원제일큰약국 노대진 약사
 ② 하남 대학약국 윤나영 약사
 ③ 고양 주엽1번출구약국 강원산 약사
 ④ 가평 우림약국 고동옥 약사
 ⑤ 순창 제일약국 민선홍 약사

"야간 시간 약국 문을 열어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정부 지원 공공심야약국에 참여한 '주엽1번출구약국' 강원산 약사는 공공심야약국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명료하게 설명한다.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이 실시된 7월 1일 약국 상호 그대로 경기도 고양시 주엽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주엽1번출구약국'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새벽 1시까지 약국 불을 환하게 켜고 약이 필요하고 아픈 이들에게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7월 1일부터 연말까지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공공심야약국'을 시범 운영한다.

공공심야약국은 의료 취약시간대인 휴일과 심야에 주민이 약사에게 복약지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약국이다. 

그간 심야시간대 약국 운영의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지만 일부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돼 중앙 정부 지원으로는 첫 시범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주엽1번출구약국'도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에 참여해 앞으로 6개월간 심야약국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약사인 강원상 약사(31세)는 단국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근무약사를 하다가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약국을 열었다. 

첫 개국을 하면서 주엽역을 오가는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쉬운 상호를 쓰자는 생각으로 주저없이 '주엽1번출구약국'로 상호명을 선택했다. 

이는 고객들이 편하고 이용하고 기억에 오래 동안 남길 바라는 강 약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약국이 위치한 주엽역 인근은 지하철 이용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늦은 시간까지 사람이 북적이는 번화가는 아니라며 오히려 주 고객층을 고려하면 주택가 입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개국 초보 약사의 의욕으로 공공심야약국을 시작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약국 문을 연 지난해부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365일 약국을 표방하고 주중에는 밤 12시까지 약국 문을 열어 왔다. 

인근 의원 중 한 곳이 365일 진료를 보는 곳이 있어 그 영향을 받은 탓도 있지만, 근무 약사 시절 야간 근무를 서 본 경험이 있어 심야시간 약을 찾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심야시간 약국 문을 열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극심했던 시기에 개국을 해 자정까지 문을 열고 있으면 간혹 왜 그 렇게까지 늦게 하느냐는 걱정을 듣기도 했다. 

오후 9~10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날이 많았지만 강 약사는 묵묵히 약국 불을 밝혀 왔다. 

강 약사는 "왜 늦게까지 문을 여냐는 말에 대답은 상투적일 수 있지만,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약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심야시간 약국에 있으면 주변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문을 연 약국을 찾아 다급하게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심야시간 응급실을 찾기에는 애매하지만 약이 필요한 이들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모님부터 급하게 소화가 안되는 어르신, 처방전을 잃어 버렸다가 뒤늦게 찾아 허겁지겁 약국을 찾은 환자 등 다양한 이들이 심야시간 약국을 찾는다. 힘들다기 보다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는 "이번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심야약국과 365 약국에 대해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홍보가 되길 바란다. 국가 정책으로 시행되는 심야약국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약국 고객들에게는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 약사는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근무 약사를 고용하거나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하겠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 와도 지금처럼 계속 약국 문을 열 생각"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소비자들이 심야시간에도 의약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약국을 운영하면서 올바른 복용법을 알려 주는 약사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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