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단기 근무약사를 고용했지만 갑작스러운 ‘잠적’으로 피해를 본 일부 약사들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약사 커뮤니티에는 구두로 휴가철 근무 이행을 약속한 단기 근무약사가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곤란함을 겪었다는 한 약사의 사연이 공유됐다.
사연자에 따르면 이 단기 근무약사는 약국을 방문해 근무를 약속하고 보안 카드키까지 수령했지만,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1인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계획된 휴가를 취소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약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며칠간 근무해줄 파트약사를 구했다. 하지만 갑자기 말도 없이 파트약사가 잠적하면서 구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구두 계약이라도 약국 보안키까지 가져갔는데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며 “여름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이런 일이 얼어난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역 약국가에는 휴가를 계획한 약사들의 단기 근무약사 채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근무 약속 후 잠적하는 일은 흔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약국가에서는 휴가철이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얼굴을 붉히지 않도록 책임감을 바탕으로한 의식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 A약사는 “근무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는 흔한 일은 아닌데, 발생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단기 근무약사도 계약서 작성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B약사는 “단기 근무약사가 약속을 어기고 잠적하면 세워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지 않겠나. 생각만 해도 너무 당황스럽다”며 “계약서에 명확하게 명시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약속 이행에 대한 의식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보통 지인을 통해서 대체 약사를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임감을 갖고 신뢰 관계가 깨지지 않기 위한 서로 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