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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젖은 의약품 어쩌나?" 약국 예외없는 80년만의 폭우

서울 서초·강남·관악·동작, 경기·인천도 침수 피해 이어져

2022-08-09 12:00:51 취재종합 기자 취재종합 기자 kpa3415@kp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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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젖은 의약품 어쩌나?" 약국 예외없는 80년만의 폭우

서울 서초·강남·관악·동작, 경기·인천도 침수 피해 이어져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80년만의 폭우에 적지않은 약국도 피해를 봤다. 특히 한강 이남 지역 서울과 경기에 쏟아진 물폭탄에 저지대에 위치한 약국에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다.

8일 내린 폭우는 지역에 따라 최고 300mm가 넘는 양으로 일부 지역의 경우 시간당 130mm가 내렸다. 이에 따라 빗물이 재대로 빠지지 않거나 역류한 저지대 약국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8일 폭우로 침수된 서울 관악구 A약국.


◇ 도로에 물 넘쳐 약국 침수

9일 오전까지 비가 많이 내린 서울 서초를 비롯해 동작, 관악, 강남 지역 약사회 등을 통해 파악된 서울 지역 피해 약국은 50곳을 넘는다. 이 가운데 폭우가 집중된 서초와 동작 관악 지역 약국의 피해가 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분회 강미선 분회장은 "강남역 쪽으로 이어지는 약국의 피해가 많다. 심한 곳은 30cm 넘게 침수돼 약국 컴퓨터는 물론 드링크 제품까지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 피해가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야간약국을 운영중이라 어제 밤 폭우 상황을 봤고, 아침부터 서둘러 회원약국을 다니고 있는데 피해약국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서초분회가 파악한 폭우 피해 약국은 이미 10곳을 넘는다. 일부 2층에 위치한 약국도 건물 전체가 폭우로 정전이 되는 바람에 9일 오전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 지역 약국도 피해가 심하다. 도림천 인근 약국은 8일 밤 허리 높이 가까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날이 밝으면서 물은 빠졌지만 물에 젖은 의약품 등을 정리하느라 9일 하루 약국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의약품을 정리하느라 9일 하루 폐업을 선택한 약국이 적지않다.


◇ 날 밝아지며 확인된 약국피해 커져

서울 동작 지역 약국도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총신대입구역 인근 시장 쪽이 침수되면서 인근 약국이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모두 11곳의 피해가 확인됐다. 밤새 내린 비로 낮 동안 피해 접수 약국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20여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흑석동 인근 종합병원 인근 약국의 피해도 큰 상황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고가항암제가 들어있는 자동포장기(ATC)가 침수 피해를 입어 사용을 못하는 곳도 있다"며 "이용해 온 환자들의 문의도 이어져 약국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인근 약국도 피해가 확인됐다. 역삼동 부근 약국을 비롯해 5곳 정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복구중인 약국도 있지만 추가적으로 피해를 입은 약국이 확인될 수 있어 피해 약국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많이 내린 광명 지역 약국의 피해도 이어졌다. 광명의 C약국.


◇ 일부 약국 '밀려든 토사에 운영 불가능'

역시 많은 비가 내린 경기 남부 지역 약국도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과 성남 지역 약국 다수도 피해도 확인됐다.

광명에서는 약국이 밀집한 하안사거리 인근 약국이 폭우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20곳 정도의 약국에서 피해가 파악됐다.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약국이 발목 이상 높이로 침수가 되는 바람에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고, 일부 전기마저 끊겨 9일 폐문하고 피해를 수습중이다.

성남에서도 9곳 정도의 피해 약국이 발생했다. 발목이 잠기는 침수 피해로 약국에 있는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적지않은 제품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약국 가운데 2곳은 약국으로 토사가 밀려들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약국까지 물이 찬 인천의 B약국.


◇ 폐문하고 복구 구슬땀

인천 지역 약국에도 폭우피해는 이어졌다. 시장상가 인근 약국을 비롯해 미추홀구에서만 6곳 정도의 약국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부 관계자는 "배수될만한 양을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미추홀구 일대 약국의 피해가 많았다"며 "주안역 부근을 비롯해 피해 약국 대부분 인근 도로에 물이 차는 바람에 발생한 침수 피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구를 위해 9일 오전 현재 약국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약국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약사회는 9일 메시지를 통해 수해피해가 발생한 약국에서 사용이 어려운 의약품은 제약사와 적극 협의해 반품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해 피해가 발생한 회원 약국에서 약국의 피해상황을 분회나 지부를 통해 접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약국의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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