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감소했던 약국 판매실적이 올해 반등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약국에서 취급하는 코로나 19 관련 제품이 맥을 못 추면서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5주차(1월 29일~2월 4일) 약국의 조제 및 판매 건수가 이전 주 대비 각각 34%, 17% 증가했다.
이는 설 명절이 포함된 4주차에 크게 감소했던 약국 판매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2주차의 판매실적 수준을 회복한 수준이다.
서울 A약사는 “요즘 불경기지만 명절이 껴 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상황이 좀 나은 편이지만 매약, 조제 다 줄어드는 추세라서 비수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는 크게 줄었다.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12% 줄었는데 4주차에 380곳 약국에서 6078개가 판매됐던 자가검사키트는 5주차 378처 약국에서 5326개가 판매됐다. 이는 약국당 일일 판매량이 2.28개에서 2.01개로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타액을 이용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4주차 187개에서 5주차 92개로 51%나 줄어 눈에 띄는 감소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침감기약 판매액은 이전 주보다 5% 감소했다.
인후질병치료제 판매액도 감소세를 유지했으며 전주 대비 10% 감소해 기침감기약, 해열진통제, 소염제 등에 비해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열진통제 판매액은 2주 연속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 2%로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판매액이 2% 늘어 기침감기약, 인후병질병치료제, 해열진통제 가운데서 유일하게 판매액이 증가했다.
약사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꺾임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 감소를 체감하고 있었다.
A약사는 “최근에는 키트를 찾는 방문객이 거의 없다. 키트 수요는 확진자 수와 관련 있는데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가 된 후에도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다 보니 수요가 급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확진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감기약 수요는 있는 편이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감소세고 키트는 말할 것도 없이 판매량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