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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이상 약물복용 노인 사망위험 25% 높다

건강보험공단 연구결과, 부적절 처방률도 33%p 높아

2019-08-20 12:00:25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5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의 사망위험이 25%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적절 처방률도 33%p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를 20일 발표했다.

장태익 교수(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과)를 연구책임자로 하는 이번 연구는 고령인구, 만성질환, 복합질환 등의 증가로 인해 여러 개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전 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5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은 65세 이상 노인의 현황을 파악하고 다제약물 처방이 입원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는 2012년 기준 65세 이상 가운데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약물 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이 없는 300만 7620명을 분석했다.

대상자 가운데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이하 다제약물군)은 46.6%였다. 또 이들 다제약물군의 부적절 처방이 있는 경우는 47.0%로,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군(이하 대조군)의 13.8% 보다 부적절 처방률도 33.2%p 더 높았다.

대상자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추적한 결과, 다제약물군은 대조군에 비해 입원과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다. 
    
다제약물군 중에서도 처방약물 개수가 증가할수록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아져, 11개 이상 복용군은 2개 이하 복용군보다 입원과 사망위험이 각각 45%, 54%까지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다제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만성질환 범위와 서비스 대상자를 13개 질환, 3000명으로 대폭 넓히고, 대상자의 사회·경제·임상적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사 등 전문가가 대상자를 방문해 약물이용 상태 점검하고, 약물이용의 개선을 위하여 3개월 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사-약사의 긴밀한 협업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울시의사회 주도로 의사-약사-공단이 협업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부터는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보험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환자에서의 빈번한 다제약물 복용은 부적절 약물사용 빈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입원과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하고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2018년 기준 95만명을 넘으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상자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역의사회가 참여하는 사업이 병행되어 약물이용지원 서비스의 실질적인 개선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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