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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독감백신사업 중단…정부는 '단호' 업계는 '의아'

정부는 "안전성·유효성 확인해야", 업계서는 "유통과정상 상온노출 불가피"

2020-09-23 12:00:59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백신의 운송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유통업체가 백신을 지방 의료기관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크게 문제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반면, 정부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독감백신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확고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신성약품에서 유통과정상 냉장온도 유지에 있어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백신의 품질변화를 우려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문제가 된 10만 도즈의 백신에 대한 품질 재검토에 착수했다. 만약 여기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 신성약품에서 유통한 500만 도즈가 폐기되고 이후 업체에 대한 조사후 행정처분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검사되는 경우에는 즉시 유통이 재개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제조사들이 유통과정상 상온에 노출될수 있는 위험을 감안하고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에서도 유통업체에 물량을 넘길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수도 있고 검수과정이 길어져 상온에 노출된다. 여기에 유통과정, 의료기관내 보관 이동 투여 과정에서 상온노출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제조사들은 그만큼의 안전성은 확보해서 제조한다.

또한 또한 독감백신은 사백신으로 수두·홍역 등과 같은 생백신이 아니라는 점도 부각됐다. 사백신(불활화백신)은 생백신보다 안정적인 만큼 열에 의한 민감도가 크지 않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PATH 가속실험보고서 독감백신부분 발췌


실제로 백신 관련 국제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에서 전세계 백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혹·가속실험에 따르면 사노피와 GSK의 독감백신은 25도에서 약 2주간 품질에 문제가 없다.

국내사가 제조한 독감백신에 대한 결과는 없지만 같은 독감백신이라는 점에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부입장은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신성약품측도 잘못을 인정한 만큼 유통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변질이 됐는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제보를 통해 배송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전달받았으며 내부 검토결과 NIP를 잠시 중단해야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나중에 백신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코로나 상황에서 백신이 중요한만큼 그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언론보도가 상온노출이나 종이박스 등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백신운반과정에 잘못된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미 언론에서는 백신운반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거나 종이박스를 사용했다는 등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운반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는 것과 종이박스를 사용했다는 것은 논점에서 벗어난 것" 이라면서 "상온에 노출되는 것은 이미 제조사에서도 감안을 하고 가혹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스박스대신 종이박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논점은 백신이 얼마나 오래 노출돼있었고 그것이 결국 변질로 이어졌느냐에 대한 문제"라면서 "잘못된 문제제기로 백신유통과정에 대한 잘못된 불신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단기간 상온에 노출됐다는 것만으로 품질에 변형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바닥에 직접 놓는 등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향후 접종스케쥴도 남아있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를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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