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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접종, 학교·체육관 등에서도 진행될 듯

민간기관 공급속도로는 집단면역 기대 어려워…빠른 공급에 '방점'

2021-01-14 05:50:48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정부가 내달 진행되는 코로나 백신접종 사업에서 온도조건이 까다로운 mRNA백신이 각 지역 체육관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

보건소나 병의원 등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 기관 본연의 업무마비, 대량 감염우려 등이 지적되면서 각 지역 체육관에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장충체육관은 논의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이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코로나 실내 감염을 우려해 감염우려가 적은 개방된 운동장 등 공개된 장소를 고민중이었지만 미세먼지 등 백신의 외부오염 우려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체육관이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 신종플루 접종당시에도 지역에 따라 접종이 이뤄진 경험이 반영됐지만 최근 정부가 겪고 있는 병상부족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모든 백신의 경우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백신접종 후 일정시간 동안 대상자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형병원이나 지역의 병의원에서는 이들을 수용하기가 곤란하기 때문. 

또한 각 지역마다 초중고교 등 학교가 배정되어 있으며 각 학교마다 체육관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지역 거점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을 분산하기가 수월하고 정문·후문이 있는 학교에서는 출입자 동선을 통제하기도 쉽다는 이유다.

결국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경우 대상자들은 접종이후 주변부 스탠드에서 대기하며 일정시간 상태를 확인받아야 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온도 등 보관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코로나 백신의 경우에는 민간 병의원에서도 접종이 진행된다. 다만 신규기관이 추가되지는 않으며 이미 인플루엔자 등 백신접종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병의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료기관 당 백신접종이 1일 100명으로 제한되는 기준이 있는데다가 대량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경우 대다수의 물량이 지역시설에서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집단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접종률을 늘려야하는 만큼 민간 의료기관의 백신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극저냉동시설이 필요한 모더나, 화이자 등 mRNA백신 외 보관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백신은 일부 대형병원에서도 병행할 예정이다.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극저냉동시설을 보유하기가 어려울뿐더러 분주과정에서도 오염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 대형종합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우리병원에 코로나 예방접종을 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접종이 될 수 있는지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병원은 이미 극저냉동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정부에서 접종기관으로 선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부에서 백신이 접종되는만큼 정부는 보관시설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유통업체로부터 백신을 수령해 접종되기까지 냉장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야 본래취지인 집단면역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질병청은 코로나 백신접종사업을 위해 약 8800억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구매비용은 약 8500억이며 냉동 등 부대시설의 마련비용에 약 380억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380억을 사용해 향후 접종이 진행될 체육관 등에 콜드체인을 비롯해 백신보관시설 마련에 일부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비용이 확보된 만큼 조만간 조달을 통해 업체를 모집하고 각 현장에 냉장시설 구비를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관계자는 “코로나 접종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계기관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접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국민들에게 상세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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