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약무직 약사가 증가하면서 약사의 전문성이 인정받고 있다.
약사공론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최근 6년간 약무직(정규직) 인원을 요청·확인한 결과, 약사는 6년 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약무직 인원은 2016년은 15명에서 2017년 15명, 2018년에는 21명으로 6명이 증가했다. 또 2019년에는 20명에서 2020년 23명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2021년은 2월 기준 24명의 약무직 약사가 근무하고 있다. 최근 약사 한 명이 퇴사하면서 25명에서 한 명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약무직 인원(약사공론 재구성)
건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대부분은 올해 1월에 신설된 약가관리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1명은 빅데이터전략실에서 근무 중이다.
여기에 현재 약가관리실에서 3급 2명, 4급 9명 등 총 11명의 약무직을 채용 중이다. 만약 11명의 채용인원이 확보되면 24명+11명으로 35명의 약무직 약사가 근무하게 된다.
이는 6년 전 15명의 약무직과 비교하면 2배가 훨씬 넘는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앞두고 기간제근로자 약사 25명 채용한다.
이처럼 건보공단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약사와 의사 등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건보공단 약가 관리를 비롯해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 주요 사업에서의 ‘약사’의 역할이 한층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건보공단은 제네릭 약가 협상 등의 업무 추가 등을 위해 올해 1월부로 약가관리실을 신설했다. 산하에는 약가제도기획부, 신약관리부, 사용량관리부, 제네릭관리부, 전주기관리부(TF) 등을 둬 약제 관련 입지를 강화했다.
건보공단은 내부적으로 약가 관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약의 전문가인 ‘약사’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단에서 약가 협상 등 주요 업무가 증가하면서 약사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아무래도 약사만큼 약을 잘 아는 전문가는 없기 때문에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은 사실이며, 그래서 약사의 채용도 늘리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