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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위험 vs 면역효과' AZ백신은 어떻게 될까?

상반기 도입물량 절반넘어, 제한시 접종계획 차질 가능성

2021-04-08 12:00:53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정부가 4차유행을 우려해 방역수준 재조정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이 혈전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이에 정부에서도 결국 어린이집 등 근무인력의 예방접종 시기를 잠정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유럽에서도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접종보류·제한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다만 접종을 제한하는 경우 백신접종 품목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대규모 접종공백이 예상되면서 유효성 대비 안전성을 따져보고 접종여부를 판단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에서 혈소판이 비정상적인 혈전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EMA는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2500만명에서 발생한 뇌정맥동혈전증(CVST) 62건과 심부정맥혈전증 24건을 검토했다. 이 중 18건은 치명적이었다.

뇌정맥혈전증은 뇌의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하는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하여 여러가지 뇌의 기능에 손상을 주는 질환이다. 보통 뇌에 발생하는 혈전은 뇌동맥에 발생하나 드물게 정맥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작은 정맥보다는 큰 정맥, 정맥동에서 발생하게 된다. 

뇌정맥동혈전증은 이 정맥동에 혈전이 발생한 사례로 희귀한 사례인 만큼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사례라는 판단이지만, ‘매우 드문사례’이기 때문에 백신접종의 이익이 접종받지 않았을 때의 위험을 상회해 접종은 유지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 각 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일부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56세 이상에만 접종키로 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6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이외에도 독일(60세 이상)을 비롯해 영국(30세 미만 제외)에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

◇국내서도 '비상' 예방접종위원회서 결론날 듯

질병관리청에서도 지난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일부 제한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번 주에 새롭게 시작되는 접종대상은 시작 시기가 연기되고, 이미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은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한해 접종이 보류된다.

이번에 보류되는 대상은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장애인시설 등이 포함된다.

오늘(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보류는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면서 “질병관리청은 국제사회의 안전성 평가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과학적인 판단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접종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접종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면서 4차유행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 사례로 집단면역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인 것.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상반기 접종계획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오는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총 1808만 8000회분이다. 

이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백스에서 들어오는 물량(210만회)과 업체에서 공급하는 물량(857.4만회)을 포함하면 총 1067.4만회분으로 상반기에 도입되는 전체 백신 물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인 코미나티주는 약 74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으로 전체의 40% 수준이다. 현재 허가가 완료된 얀센의 백신은 물론 모더나, 노바백스의 제품은 도입을 협의중인 상황이다.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이 지연되거나 제한되는 경우 접종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질병관리청은 빠른 시일안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해 접종 제한 등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허가 당시 고령층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고령자 접종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접종이 시작되자 오히려 60세 미만에서 혈전 관련 이상사례가 발생돼 아이러니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접종계획에 일부 차질이 있어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민적인 불안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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