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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에 기대 온 금연사업, 다각화 필요하다

안전성 서한에도 '처방유지' 비중 분산 지적

2021-07-26 05:50:08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연보조제로 사용되는 ‘챔픽스(바레니클린)’에서 불순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금연성공률과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으로 인해 대체할만한 약물이 없다는 점에서 제한적으로 처방이 유지되고 있지만 니코틴패치나 금연껌 등으로 비중이 분산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진행하는 금연치료사업에서 이미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환자 뿐 아니라 신규환자를 대상으로도 아직도 챔픽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 9일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국내에서 사용되는 바레니클린 제제에 대한 처방 및 사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캐나다 및 유럽 일부 지역의 챔픽스에서 니트로사민계 불순물인 N-니트로소바레니클린이 허용 수치를 초과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는 8월 31일까지 바레니클린 제제를 취급하는 33개사 68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처방자제 권고지만 사실상 처방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병의원에서는 금연치료사업과정에서 챔픽스의 지속적인 처방이 이어지고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챔픽스가 안전성 조사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식약처에서도 처방제한이 아니고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금연서비스하고 있는 병의원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금연상담전화에서도 병의원을 방문해 챔픽스를 처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상담원은 “관련해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고 병의원에서 상담을 통해 처방이 가능하다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 역시 "현재는 챔픽스의 추가수입은 중단한 상황으로 향후 결과에 따라 수입을 재개할 수는 있다"면서 "국내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 글로벌 차원에서 불순물 시험검사 등의 후속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암이 발생되는 등의 이상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처방이 이뤄지는 경우 보건의료전문가와 상의해서 환자가 대체치료 등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금연치료사업에서 바레니클린 제제의 처방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연사업 대상자가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불순물 우려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바레니클린 제제에 대한 의존성을 낮춰야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금연치료과정에서 바레니클린을 대체해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은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로 사용되는 ‘부프로피온’ 제제다. 

하지만 부프로피온의 경우 바레니클린 제제보다 낮은 성공률이나 부작용이 단점으로 꼽히기 때문에 환자들의 거부감이 있어 바레니클린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결국 바레니클린이나 부프로피온 등의 약물중심의 금연보조제가 아닌 패치나 껌 등의 니코틴대체제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한다는 것.

정부는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통해 니코틴대체제를 무료로 나눠주고는 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방문자는 꾸준히 감소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이 꺼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금연치료를 위한 방문자 수는 줄었지만 그동안 국가 금연사업이 효과가 좋았던 챔픽스에 기대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향후 금연사업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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