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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냐 실패냐, 둘로 갈린 고혈압약 '듀카브' 특허전

20여개사 무더기 심판 '기각'…항소·취하 등 '갈 길 정한' 업체도 속속

2022-08-16 12:00:36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성공과 실패가 점차 나눠지고 있다. 고혈압 복합제인 '듀카브'를 두고 국내 제약업계의 특허심판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일부 회사가 청구성립을 받은 상황에서 또다른 회사는 소송으로 맞서고 있고, 또다른 후발 주자들은 연이어 쓴 잔을 마시는 가운데 점입가경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들의 쟁송이 어찌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건일바이오팜 등 24개사는 지난 12일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기각 심결을 받았다.

이 특허는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성분을 결합한 패밀리 제품 '듀카브'의 복합조성 관련 특허로 오는 2031년 8월 8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심판에서 쓴 잔은 마신 곳은 건일바이오팜, 넥스팜코리아,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마더스제약, 바이넥스, 삼진제약, 씨티씨바이오, 아주약품, 안국약품, 영풍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엔비케이제약, 유영제약, 이든파마, 일성신약, 일화, 지엘파마, 테라젠이텍스, 한국글로벌제약, 한국프라임제약, CMG제약, JW신약 등이다.

이번 기각으로 인해 듀카브를 둘러싼 업계의 흐름은 더욱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해당 특허심판에서 청구성립을 받으며 앞서나가는 곳은 메디카코리아 등 두 곳이다.

여기에 신풍제약, HLB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은 지난 3월 기각 심결 이후 4월 특허법원에 하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뒤이어 기각심결을 받은 환인제약, 한국유니온제약, 하나제약은 5월에 그리고 7월 기각을 받은 엔비피헬스케어는 7월 말엽 각각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제약, 팜젠사이언스, 삼천당제약, 성이바이오 등은 심판 기각 후 특허분쟁을 포기했다. 킴스제약을 비롯해 대한뉴팜, 영일제약, 유유제약, 한화제약, 구주제약, 영일제약 등은 지난해부터 심판을 취하했다.

더욱이 알리코제약 등을 시작으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 뛰어든 상당수 회사는 무효심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후발의 후발 주자인 제뉴원은 현재 특허심판 심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각 회사가 특허를 누르고 제네릭을 만들기 위한 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20개 이상의 제약사가 줄취하한 상황이다.

업계의 움직임은 듀카브에 붙어있는 특허가 해당 특허 하나뿐인 데다가 듀카브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데 기인한다.

제품군의 큰 형님 격인 '카나브'는 오는 2023년 2월 물질특허가 끝난다. 듀카브의 경우 시판후조사(PMS)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듀카브의 조성물 특허를 깨면 자연스레 내년에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듀카브가 지난해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카나브 패밀리 1125억원 기준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업계의 관측인 이상 이들 제품을 내기 위해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복합조성 특허의 경우 용법 및 용량이 함께 들어가 있어 '이 특허를 건드리기(깨거나 회피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달려나가는 듀카브의 특허전에서 향후 어떤 결말이 나올 지 관심이 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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