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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호기잡은 국내제약, 체질개선이 숙제

보건산업 수출액 269억달러 전망, 5.4% 상승…의약품 수출액만 100억달러 넘어

2022-12-08 05:50:28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코로나의 영향으로 그동안 의약품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향후 엔데믹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보건산업 수출동향과 내년전망 데이터를 공개했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 한동우 단장

이 날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 한동우 단장은 “코로나19 이후에 국내 보건산업은 급격하게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가능성을 입증해왔고 올해 그 정점을 찍었다”면서 “정부와 업계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 2021년보다 0.3% 증가한 244억달러, 한화 약 33조 5000억원 규모였다.

구체적으로 올해 의약품 수출액은 87억 달러, 의료기기는 87억달러, 화장품은 82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올해 하반기 전세계적으로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백신이나 진단제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수출량이 많았던 상반기의 영향에 따라 올해 증가세가 유지했다.

의약품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백신이 수출을 주도했다. 코로나가 심화되는 2020년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백신 및 치료제는 앞으로는 감소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시밀러)의 지속적인 수요가 있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촬영기기 등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출물량의 비중이 높았던 진단키트 등은 엔데믹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내년도 전망도 낮아졌다.

화장품은 중국에서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탈중국 전략에 따른 동남아지역과 북미지역 시장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내년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

이에 따라 내년도 의약품 수출은 15.5% 증가하며 101억 달러로 예상됐으며 화장품은 6.7% 늘어난 88억 달러, 의료기기(진단기기 포함)는 6.2%로 전망됐다.

물 들어온 국내제약 이젠 노 저을때
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 이후 국내 의약품 산업이 글로벌 수출분야에서 퀀텀점프(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우 단장은 “엔데믹 상황에서 코로나 관련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고 바이오시밀러나 에스테틱 제품(보툴리눔 등)의 글로벌 수요가 올라올 것”이라면서 “정부와 업계에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사용량을 늘리려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앞으로 시장진출기회는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적절한 전략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 및 기업활동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한편, 원료 및 원부자재의 수입단가가 상승하는 것도 위기로 지적됐다.

한동우 단장은 “고무적인 부분은 그동안 한국 제약바이오기술에 대한 해외의 인식이 증가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코로나가 국내 수출물량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시장진출에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에서 지원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기업들 스스로도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돼야한다”면서 “그동안 제조업 중심의 제약산업이 다변화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특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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