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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빅스' 동화 품 떠난다…새 파트너 누굴까

의원 매출 110억 수준 달해…'매출 감소 우려 회사' 등 추측만

2019-12-10 06:00:30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지난해 원외처방 750억원대를 달성하며 특허 만료 십수년 후까지 인기를 유지하는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의원 영업을 담당했던 동화약품이 2020년부터 해당 품목을 떠나보낸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매출도 110억원대에 달할만큼 시장가치가 큰 품목이어서 향후 플라빅스의 의원급 판권을 누가 가져갈지를 두고 업계에서 말이 오간다.

지난 8일 의약품 유통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오는 12월말까지 항혈전제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의 판권이 동화에서 이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빅스는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된 항혈전제로 출시 이후 제네릭의 도전에도 시장에서 끊임없이 사랑받아왔다. 동화약품의 경우 지난 2017년 국내 의원 채널 독점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영업에 나섰다.

동화약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로컬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덕에 시장 규모를 조금씩 키웠고 지난해 내부 기준 약 11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플라빅스 전체 매출이 750억원 남짓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원급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높은 편이었다.

업계 내부에서 제품 보유사인 사노피와 동화약품의 결별을 감지한 것은 지난 10~11월경. 그동안 유지되던 제품의 재고가 점점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로컬(지역 내 중소규모 의료기관을 지칭하는 말)에서 재고가 비는 반면 그 외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의 재고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일반적으로 판권 종료 전 제품을 유통하는 곳은 재고 물량 부족을 겪는 경우가 왕왕 있어 두 회사의 사이가 점점 틀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의원급 내 동화약품의 재고가 사실상 거의 없어진 상태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말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달에 이미 우리 쪽에서는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며 "의원급과 병원 이상급의 재고가 차이난다는 것은 이원화된 판매계약에서 한쪽이 끊긴다는 상황으로 해석되곤 한다"고 말했다.

동화약품 입장에서는 GSK와 GSK CH의 품목이 일동으로 넘어간데 이어 110억원대의 플라빅스마저 빠져나가는 불편한 상황.

업계 관계자는 이제 플라빅스의 의원영업을 담당할 이가 누구일지를 찾게 됐다. 실제 플라빅스의 경우 판매고는 높지만 이와 별개로 마진은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품목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더욱이 이미 시장 내 플라빅스만큼 굳건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삼진제약의 '플래리스' 등의 제품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을 급격하게 확장시키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업계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내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제약사가 거론되고 있어 향후 플라빅스의 판권을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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