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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큼은 안돼' 제약업계, 내근직까지 재택근무 고심 이유는?

인사 등 업계 내부서 촉각 '초미'…"폭탄돌리기 같다" 우려도

2020-02-26 06:00:24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인사 담당자 사이에서도 지금 분위기가 매우 민감한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좀 많더라구요. 본사(직원)도 이제는 자택근무 쪽으로 가야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발생 속도가 더욱 가파라지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영업 분야에 이어 내근 직원의 단축 및 근무 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감염 자체를 막기 위해 영업 사원에 이어 내근직에까지 회사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

특히 건강과 관련된 제약업계의 특성상 혹여나 첫 감염자가 되지 않을까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단축 근무에 이어 내근직의 재택 근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꽤 많은 수의 영업사원은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의 회사는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

의료기관 출입이 어려워진 데다가 감염 우려로 인해 더 이상 외근을 수행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내근직까지 재택 근무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일부 회사의 경우 단축근무를 진행중이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출근 시간을 이른바 '9 to 6'(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아닌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출근으로 변경했다. 부광약품은 출근을 오전 10시로 하되 퇴근을 두 시간 앞당긴 오후 4시까지 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D사 등 일부 제약사는 내근직 직원의 재택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직원 필요에 따른 단축 근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감염 추이를 봤을 때 내근직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추이를 더 없이 주의하고 있는 상황.

국내 제약사들이 이처럼 고민하는 것은 코로나19의 분위기와 더불어 제약업계가 가진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가진 건강이라는 이미지가 확진자 발생으로 혹여 훼손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폭탄돌리기처럼 느껴질만큼 업계가 매우 유심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영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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