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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너도?' 건기식 이제 업계엔 필수다?

동아 '서큐란 알파' 이어 대웅까지…약국 반발·유통 확대 등은 관건

2020-04-16 12:00:56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이제 건강기능식품은 제약업계엔 '필수불가결'이 된 것일까. 상대적으로 제품 출시가 더디거나 이를 출시하지 않았던 회사까지 제품을 내놓으며 연이어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제약업계 상당수의 제품이 실제 유통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약국 시장에서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 등은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16일 소비자의 생활습관과 증상별 맞춤 건강기능식품 6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경우 해당 제품을 제외할 경우 건기식 출시건수는 '코큐텐'과 '락피더스' 등 4개에 지나지 않는다.

회사는 △간(에너씨슬, 에너씨슬 콜레다운)을 비롯 △장(락피더스) △눈(아이즈업 모이스트, 아이즈업 컴포트) △혈행(세노메가) 제품 등을 동시 출시하며 보건당국이 규정한 필요성분의 구성과 함량 기준을 기반으로 제품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는 점을 어필했다.

올해 상위 제약사의 건강기능식품 출시는 이뿐만은 아니다. 동아제약은 지난 1994년 출시된 일반의약품 '써큐란'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한 '써큐란 알파'를 출시했다.

기존 은행잎추출물 등의 주요성분은 남기되 비타민 등을 함유해 건기식으로의 가치를 더했고 향후 해당 라인업을 '써큐란 오메가-3' 등 출시로 다양화한다는 것이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이미 동아제약은 지난 1월 독일 비타민인 '오쏘몰 이뮨'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

올해 출시된 2019년 매출 상위사의 제품만 해도 JW중외제약의 '액티브라이프 눈건강'과 '로얄 진 홍삼스틱'(JW생활건강), 광동제약의 '비타500 데일리 스틱', 제일헬스사이언스의 'MSM펜타 프리미엄' 등 10여건에 달한다.

여기에 CMG제약, 동성제약, 유유제약, 휴온스, 안국약품(안국건강), 조아제약 등 국내 제약업계가 출시한 제품을 모두 더하면 40건이 넘는다.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필수불가결'인 셈이다.

이같은 추이는 지난해 허가받은 제품에서도 보인다. 2018년 기준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가 2019년에 허가받은 제품은 총 47건. 이들 제품이 모두 출시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주춤하던 상위제약사가 제품 허가 및 출시에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업계의 건기식 사랑을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것은 결국 건강기능식품 속 성장에서 일부 제품의 두각이 큰 영향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 수치로 보면 적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전체 의약품 시장의 20%가 넘는 수치다. 더욱이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을 비롯 일부 회사가 의약품 시장에서는 어려웠던 매출 향상이 쉽게 가능해짐을 보여주며 이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컨셉에서 많은 회사들이 특징적인 것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는 점, 향후 일반 유통채널에서의 경쟁자를 뚫어야 한다는 점, 유통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약국가와의 갈등 해결은 이들의 숙제로 남아있다.

앞서 나온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자료를 보면 2019년 가장 주목받은 원료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루테인이었다. 또 지난해 상위제약사의 허가 품목 역시 동일 성분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시장 내 나온 제품이 많고 여기서 제약사라는 점만으로는 어필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결국 대중광고 혹은 타 제품과는 다른 특성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도 귀결된다.

경쟁자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른바 '드럭스토어'라 불리는 생활건강용품점의 유통 과정 역시 치열해진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의 성장세만큼 이들의 프로모션 요구나 마진 인하, 체인 한정 버전 생산 등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비자 신뢰성이 높은 약국에서도 아직 애매함은 남아있다. 약국 전용 출시 제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약사와의 갈등은 덜하지만 제품 매출을 쉬이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 그렇다고 약국과 약국 이외 유통을 지속할 경우 이들 사이에서 약국과의 마찰 문제, 상생을 위한 수익 구조, 제품간 차이에 따른 생산 및 영업 부담 등도 있다.

그럼에도 향후 국내사 중 새로이 라인업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려는 시도가 있는 등 건기식 사랑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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