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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發)없는 '썰'이 천리간다, 연이은 제약 매각설 왜?

중견급 ㄴ사도 '소문' 대열 합류…'타업계·투자자 심리 반영에 낭설 이어져' 우려도

2020-05-25 12:00:59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국내사의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매각설의 소문이 단순히 업계나 증권계 '발'(發)이라는 것 뿐 마땅한 신빙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 업계에서의 '썰'이 연이어 도는 것은 결국 업계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중견사의 매각설이 하나둘씩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앞서 나온 중견사 ㄱ사의 매각설(관련기사 참고)에 이어 이와 유사한 매출 수준의 ㄴ사도 입방아에 올랐다.

ㄴ사는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비타민 제품과 함께 의료기관에서 다수 처방되는 기초의약품 분야에도 제법 강하다. ㄴ사의 경우 제약사업 및 신약연구개발사업, 화장품사업 등 총 4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회사의 매각설이 나오는 이유에는 먼저 수익성 문제가 있다. 2017~2018년 1800억원 상당이었던 매출은 2019년 1500억원대로 줄어들며 좀처럼 덩치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업이익의 감소도 뒤따른다.

세무조사 및 리베이트 혐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도 이유다. 지난해 검찰은 회사 대표 등을 약사법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어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이어지며 다소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유 의약품 등으로 기업 가치가 오르자 이때 노를 저으려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앞서 중견사 ㄱ사 역시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유동성 감소 등의 문제로 매각설이 불거진바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코로나19 특수로 이어진 이 상황을 매각으로 탈출한다는 소문이었다.

ㄴ사의 경우 ㄱ사와 달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거의 50%에 육박해 경영권 획득에도 어려움이 덜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내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ㄴ사의 경우 신약개발사업을 위한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연구보다는 신약개발 자체에 초점을 두는 회사를 지칭)을 설립했다는 점 등을 든다.

여기에 현재 매각을 진행할 경우 구매를 검토할만한 자금(실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고, 투자기관의 돈을 끌어모은다고 해도 시너지를 낼만한 제약사도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국내 한 상위사 관계자는 "제약사가 만약 ㄴ사를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나와야 한다. 판매중인 제품 상당수가 겹치고 해당 회사 시설뿐이 아닌, 회사의 이미지와 고용승계 등까지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여기 도전하려는 회사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국내 중견사 관계자는 'ㄴ사의 경우 살 회사가 없다시피 하다. 부수적으로 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은데다가, 그나마 손에 꼽을만한 곳은 있지만 단순히 인프라를 원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자금을 연이어 사용하며 그 회사를 인수할만한 상황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ㄴ사 관계자도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ㄴ사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회사 내에서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제약업계에서 매각설이 나오는 것은 그렇게까지 드문 일은 아니다. 실제 매각설은 수년에 한 번은 나오는 이야깃거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업계가 최근 국내 제약사의 연이은 매각설을 경계하는 이유는 매각의 이유가 패턴화돼 있을뿐만 아니라 '업계발'이라고 할뿐 직접적인 증거나 매각을 추진할만큼의 상황이 아닌 회사 역시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ㄱ사와 ㄴ사의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근거로는 △수익성 저하 △회사내 경영 장애요소 △코로나19로 인한 반등 분위기 △유동성 미확보 △갑작스런 경영확장 혹은 '이벤트' 등이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매각이 이뤄진 사례를 보면 단순히 단기간 내 성장이나 하락을 통해 매각설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는 편에 속한다. 업계 특성상 신약개발이나 판매는 장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법적 분쟁 역시 이른바 '서로 물고 뜯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매각절차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또 장기적으로 모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매각을 시도하는 경우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세나 파이프라인 등 '카드'를 들고 있는 회사인 경우가 많다. 외려 회사가 침제기로 '꺾이는' 경우 사업확장과 외연 확대를 통해 이른바 승부를 거는 상황이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2014년 한화그룹이 드림파마를 매각했을 당시 성장세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다소 주춤했지만, 비만치료제에서는 1위 업체였고 국내 제약업계 M&A 사상 최대 대어인 씨제이헬스케어(지금은 에이치케이이노엔) 역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다수의 파이프라인 및 안정된 경영 및 인사관리가 이어졌었다.

즉 실제 매각 추진 여부는 논외로 치고 '수익성 악화=매각'이라는 타 업계의 인식이 결국 제약사 매각설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매각설이야 언제든 나오는 것이 맞지만 단순히 매출이 줄었다, 사업이 안된다는 관점으로 매각을 결정한다는 근거의 타당성은 다소 빈약한 면이 있다"며 "물론 이들 회사가 회사를 정말 팔고 있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제약업계를 두고 이같은 소문이 연이어 도는데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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