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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앓는 소리에도 업계 '주머니' 두둑한 이유는?

[1분기, 공시로 보다](7) 영업활동현금흐름 전체 8.8% 늘었다지만…'영업비용 감소 착시'(?)

2020-05-29 06:00:34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코로나19'로 1분기가 어려웠다 밝혔던 제약업계가 정작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이는 조금 갈렸지만 전체 금액상로는 8%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출이 늘어난데 비해 영업활동의 위축이 '써야하는 돈'을 줄여서 상황이 나아진다는 착시를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영업활동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내 국내 주요 제약사 71곳의 2019~2020년 1분기 유동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추이가 나타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을 비롯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에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은 비용을 더하고 아직 집계되지 않은 수익을 뺀다. 즉 영업활동으로 얼마만큼의 현금이 들어왔는지를 계산하는 지표로 투자 등에서는 참고 지표 중 하나로 본다.

먼저 전체 업계의 현금흐름 항목 내 금액은 3197억원으로 기록돼 지난해 1분기 2938억원 대비 258억원, 약 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한 곳은 업계 1위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의 경우 이번 1분기 35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304억원으로 300억원대 이상을 기록했고 동화약품이 2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00억원대로는 셀트리온제약 192억원, 대웅제약 188억원, 종근당 170억원, 동아에스티 163억원, 동국제약 156억원, 경동제약 151억원, 휴온스 151억원, 삼진제약 140억원, 대한약품 129억원, 보령제약 109억원 등 10개사였다.

반면 같은 기간 1분기 현금흐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유출을 기록한 곳은 GC녹십자로 264억원에 달했다. 이어 부광약품이 151억원, HK이노엔이 89억원, 화일약품이 67억원, 아이큐어가 43억원, 제일약품이 34억원, 명문제약이 24억원, 이연제약이 6억원, 메디포럼제약이 5억원, JW신약이 2억원, 유유제약이 7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 항목 내 증감액으로만 보면 한미약품이 단연 1위였다. 한미약품의 경우 전년 21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무려 518억원이 증가해 유입세로 전환했다. 또 셀트리온제약과 삼진제약이 각각 203억원 늘어났다. 두 회사 역시 유입세로 바뀌었다.

이어 동화약품이 190억원, 경동제약이 161억원, 광동제약이 131억원, 에스티팜이 101억원을 100억원대 이상 증감액을 기록했으며 50억원 이상 증가한 곳은 국제약품 98억원, 신신제약 89억원, 동아에스티 81억원, 삼일제약 58억원, JW생명과학 57억원, 휴오늣 57억원 등 6개사였다.

국내 주요 제약기업 71곳의 2019~2020년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변동 추이(출처=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한 곳도 있었는데 단순 금액으로 가장 컸던 유한양행이 감소액를 기록한 곳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유한양행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529억원이었으며 제일약품이 184억원, HK이노엔이 177억원, 일동제약이 132억원, 보령제약이 119억원, 영일제약이 106억원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각 사를 각각 증감으로 나눠보면 흐름이 감소한 곳이 좀 더 많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하거나 유입세로 전환된 곳은 31개사(유입전환 17개사)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40개사는 유출전환 혹은 유출지속,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숫자만으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영업활동의 현금흐름이 감소하는 경향이 좀 더 나타났다.

먼저 업계 전반의 운전자본 흐름이 개선된데는 매출 대비 운전자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전자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 등 기업이 일상적인 생산 및 판매를 진행하며 필요한 자금을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이 시작된 1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업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운전자본이 줄어든 것. 반면 매출은 상대적으로 늘면서 현금흐름이 많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전체 매출 내 운전자본의 비율이 높은 중견 이하의 제약사가 영업활동을 중단하면서 더욱 큰 현금흐름 개선이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다.

반면 이같은 영업흐름 개선이 단순히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운전자본이 커도 영업환경의 개선과 함께 매출 증대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종속회사 등의 가치를 모두 평가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를 기본으로 조사하되 연결재무제표가 없는 경우만 개별재무제표를 사용했다. 이 밖에 회계월이 다른 회사는 '사명(분기종료월)'으로 따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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