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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치료 OTC, 병풀서 포도잎으로 '껑충'?

2000년대 말 이후 10여년만에 '안토리브' 제네릭 연이어…'센시아' 제네릭 감소

2020-06-30 06:00:55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국내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도 특히 여성의 관심이 높은 정맥순환 치료제에서 흥미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동안 국내사의 사랑을 받아온 병풀 제제가 상대적으로 사그라든 반면 포도잎 제제는 연이어 허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돌고도는 유행'처럼 과거 제품이 새로운 옷을 입고 꾸준히 등장함을 반영하는, 하나의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지난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의약품 승인 현황에 엔비케이제약은 자사의 '비페엽캡슐'을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포도엽건조엑스 성분의 제제로 국내에서는 한림제약의 '안토리브'가 제일 먼저 출시됐다. 안토리브의 경우 항산화제로 알려진 폴리페놀을 통해 항염증과 항부종을 비롯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고 모세혈관 투과성을 향상시켜 정맥 순환을 돕는 제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제제가 최근 들어 여러 곳에도 연이어 허가받는 데서 시작한다. 실제 최근 6달 사이 삼성제약의 '삼티스캡슐'을 비롯 경동제약의 '비니티스캡슐', 한국파메딕스의 '비페라캡슐', 한국신텍스제약의 '신텍스포도엽건조엑스캡슐', 원광제약의 '비니페원캡슐', 한국프라임제약의 '안토라민캡슐'. 바이넥스의 '안페라캡슐' 등 8품목이 올해 새 허가를 받았다.

첫 제제인 안토리브 이후 전체 품목이 26품목 수준이고 이중 두 개 제품이 유효기간 만료로 품목이 취소됐다는 점, 출시 첫해인 2007년 당시에도 여덟 품목이 허가를 받는데 그쳤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제품이 나오는 점이 다소 재미있다. 

눈여겨볼만한 것은 또 있다. 경쟁약물인 센텔라정량추출물, 병풀 제제의 허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중 허가를 받은 제품은 휴온스의 '센트라인정' 뿐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당 적응증 제제로 나온 동국제약의 '센시아정'의 후발 제제 19개 품목중 대부분이 2017년 연이어 나온 뒤 2018년 2건, 2019년 1건 등으로 줄어든 것에 반하면 과거 제품이 외려 다시 한번 허가의 흐름을 타는 셈이다.

센시아의 경우 정맥의 결합조직을 강화시켜 정맥벽의 강도와 탄성력을 늘린다. 여기에 항산화작용과 함께 모세혈관 투과성을 정상화해 정맥 및 림프의 체액 순환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허가 추이를 모아보면 안토리브와 동일성분의 후발 제제가 연이어 출연했다가 2012년 센시아의 출시 이후 2017년 센시아와 동일성분 제제가 연이어나왔고, 이 역시 2018년부터 그 분위기가 사그라들며 다시 안토리브 후발 제제가 다시 출시를 준비중인 상황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연이은 제품 허가는 상대적으로 일반의약품의 돌고도는 유행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블루오션을 타기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실제 포도엽 제제인 안토리브와 '안티스탁스'의 경우 정맥질환이라는 컨셉으로 시장에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센시아의 등장과 대대적인 홍보가 곁들여지며 시장의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센시아의 매출은 약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타 제품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거나 줄어드는 모양새가 됐다.

이후 2017년 센시아와 동일성분의 후발주자가 연이었지만 첫 제제인 센시아의 위치를 위협할만한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최근의 상황에서 오히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포도엽 제제가 다시금 시장에서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여기에 전문의약품의 품목 갖추기 이후 일반의약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혹은 확장해야 하는 회사의 입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미 시장에 출시된 제제가 많은 이상 포도엽 제제를 허가받은 회사 중 실제 출시를 하는 곳은 얼마나 될지, 시장에서 보이는 틈새를 어떻게 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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