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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은 어디로 갔나” 약업계 시각은?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못따라가…일부 대형약국 과수요 지적도

2020-07-11 06:00:19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최근 두달간 일반약 타이레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약국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측에서는 예년과 공급량에서 차이가 없으며 코로나 시국에서 임의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타이레놀은 어디로 갔을까?

약사공론의 취재결과 지난 10일 온라인몰에서는 존슨앤드존슨측의 타이레놀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전부 ‘품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재고가 있기도 했지만 이내 품절알림이 떴다. 

약국가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해열 및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처방용 타이레놀의 수요는 줄고 일반약 포장이 늘어났지만 업체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수급의 불균형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울의 A약사는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타이레놀을 들여놓으면 빠르게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WHO에서 이부프로펜이 아닌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권고하고 나서면서 더욱 판매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감기환자가 줄어들면서 소아과에 발길이 끊기면서 조제용 타이레놀에는 여유가 많다”면서 “그 수요가 결국 일반약에 몰리고 있는데 업체에서 이를 감안해 공급량을 분배하지 못하면서 불균형이 초래된 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일각에서는 약국과 달리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존슨앤드존슨측이 약국보다 단가가 높은 편의점에 제품을 우선 배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이에 존슨앤드존슨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손사레를 쳤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당황스럽다. 현재 타이레놀은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일부 약사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자체적으로 점검도 해봤지만 공급수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 공급되는 타이레놀은 향남공장에서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약국에 안풀고 편의점에만 푸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타이레놀 한 품목 때문에 약국과 거래를 안할 것도 아니고 업체 입장에서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고 해명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존슨앤드존슨측과 비슷한 입장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타이레놀 수급 불균형을 살펴보기 위해 예년과 수급량을 검토해봤지만 업체로부터 수령하는 공급량에는 큰 차이는 없었다"면서 "아마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유통사 입장에서는 제약사가 편의점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비약이 편의점 매출에 큰 영향을 차지하지도 않기 때문에 아무리 글로벌사라도 대기업이 관리하는 편의점에 물량을 밀어넣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약업계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일부 대형약국의 사재기도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사실 타이레놀 공급은 6월, 7월을 넘어서면서 많이 풀렸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하지만 유통업체에서 재고를 다 올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대형약국에서 수급불안정을 우려해 과수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타이레놀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품절을 겪어왔던 제품으로, 특히 향남공장이 해외로 이전한다는 발표이후 품절은 더 잦아지고 있다”면서 “수요가 있는 일부 대형약국에서 다수 가져가기 떄문에 재고를 어느정도 조정하면서 오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이레놀이 다빈도품목이기 때문에 일부 대형약국에서 판매력을 바탕으로 과수요를 형성하면 유통업체에서는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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