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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떠나지만, 난 돌아간다? '거담제' 후발대 올라오나

수달새 20개 품목 취하에도 여전한 아이비·펠라도니움 진입…약가·경쟁 등 넘을까

2020-07-13 06:00:55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수많은 이가 손을 거둔 가운데서도 후발 제제는 이어진다. 일차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의약품 중 하나인 거담제가 세대교체를 하듯 제품 취하와 허가를 잇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진입했던 상당수의 제제가 과열 경쟁과 보험약가 경쟁에서 포기를 선언한 회사가 늘어나지만 아직 남아있는 시장을 향한 허가라는 점에서 이들 제제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지켜봐야할 듯 하다.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국내 의약품 승인현황을 보면 지난 1월 1일부터 7월 12일 기준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제제의 허가건수는 유유제약의 '칼로아시럽' 등 총 5건으로 나타났다.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의 남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식물인 제레늄 계열의 식물을 통해 만드는 천연물제제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제제인 '움카민'으로도 알려져 있다.

감기 및 급성부비동염. 급성기관지염 등을 위한 치료제로 점막하조직으로의 미생물 침입을 막는 등 항박테리아 및 항바이러스작용으로 지역 개원가 등에서 매우 특히 처방되는 제제 중 하나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제제가 새로 나온 것과 비교해 제품을 포기한 회사는 더욱 많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자사의 동일 제제를 포기한 회사는 넥스팜코리아를 비롯 27개사 27품목에 달했다. 27품목이 사라질 동안 5품목이 시장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또다른 기관지 치료제인 아이비엽에도 들어맞는다. 최근 아이비엽 30% 엑기스제제 중 허가받은 품목은 영진약품의 '아이비프로시럽' 등 4개 제약사 4개 품목이지만 같은 기간 제품을 자진 취하하거나 유효기간 만료로 제품이 없어진 제품은 총 22품목이다.

광동제약의 '푸로스판'으로도 잘 알려진 아이비엽 성분 제제는 목 내 가래 등의 점성을 낮추고 섬봄의 운동을 증가시켜 가래를 빠르게 빼주는 약으로 기관지경련 억제 및 기침중추 진정효과, 호흡기 염증억제 등의 효과를 보인다.

오랜만에 만들어지는 제제라지만 그 뒤에는 예전 제제가 하나둘씩 사그라들고 있는 것.

새로운 제제가 나오지만 정작 제품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의 채산 문제를 지적한다.

대표적으로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의 경우 보험약가가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낮은 제제는 600ml 병당 보험약가가 30원에 미치지 못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으로 금액을 어느 정도 보장받기는 하지만 이 역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감기 처방에서 처방된 의약품이 많을 경우 세트처방으로 왕왕 나오는 이른바 '-티딘' 계열 약물이 정당 약 7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함을 생각해보면, 이들 제제가 제대로 처방되지 않으면 결국 남는 것이 없다는 셈이다.

더욱이 경쟁 구조 역시 과열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탓에 오리지널을 피할 이유가 없거니와 '시네츄라', '움카민플러스', '로민콤프' 등 기존 제제 대비 효용성이 높은 복합제까지 나오면서 경쟁구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제가 사라짐에도 후발 약제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약가 인하에도 기존 제품과의 세트처방을 통해 처방 현장에서 조금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럽제제 허가건수는 기존 몰려있는 정 혹은 캡슐제 대비 세트처방의 가능성이 높고 자사의 제네릭이 조금 더 '팔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겠냐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시럽제 시장의 복합제가 강하게 경쟁하고 있고 아직 허가를 취소하지 않은, 남은 제제가 있다는 점을 보면 향후 나올 제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어 이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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