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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마무리하는 다케다, 노사 움직임 ‘주목’

연이은 통합·매각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 해결은 ‘숙제’

2020-08-07 06:00:19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한국다케다제약의 희망퇴직프로그램이 별 소득이 없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노사 양측의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케다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만큼 향후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것이 숙제라는 지적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사업부가 셀트리온으로 인수되면서 불거진 다케다제약의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이 오늘(7일)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뜸했던 희망퇴직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던 사안이다.

하지만 결국 지원자가 다케다측의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건을 상향해 2차 희망퇴직까지 연장·진행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한국다케다가 세웠던 목표치는 프라이머리케어(PC)나 컨슈머헬스케어(CHC)를 중심으로 셀트리온에 매각된 아태사업부 규모인 70명에서 80명정도 선이었지만 결국 크게 밑돌면서 다음주부터는 노사 양측이 모두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사측은 해당부서 인원 중 ERP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대기발령 등 인사상 불이익을 통해 압박에 나설 예정이며 노조측에서는 시위는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법적대응 및 실력행사까지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 모두 ERP조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 업계에서는 퇴직금에 최소 24개월치 급여를 특별위로금 형식으로 추가지급하는 조건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물론 다른 업계에서도 희망퇴직자들에게 24개월치의 임금을 지불하는 조건이 일반적인 만큼 이번에도 그정도는 제시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다. 

또한 그 정도면 업체에서 직원들에게 부족한 조건을 제시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다케다 사측에서도 조직내부의 결속을 위해서도 조건에 있이서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노력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노조측에서는 입장이 좀 다르다. 글로벌차원에서 지역사업부 매각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그 이후 과정을 공유하기보다 그저 희망퇴직만 통보했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사측은 다케다의 아태지역 브랜드 매각에만 중점을 두고 움직이면서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했다는 설명이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는 애시당초 셀트리온에 아태지역사업부가 매각됐던 원인과도 맞닿아있다. 

다케다제약은 지난 2018년 샤이어를 78조원에 인수하면서 막대한 양의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 그동안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자랑했지만 샤이어의 인수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셀트리온에 사업부 매각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다케다제약 내에 새로 들어온 샤이어코리아 직원들과 기존의 직원들간 연봉, 인센티브, 복지제도 등에서 오히려 기존직원들이 낮은 대우를 받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여기에 매각된 사업부의 중심이었던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발표가 되자 불만이 극에 달하게 된 것이다.

결국 글로벌 본사차원에서 진행된 각 사업부의 인수·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지 않고서는 노사 양측의 감정의 골을 메우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1일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샤이어코리아와의 법인통합 이후 내부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앞으로는 회사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집중하고 직원들이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내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어느회사라도 내부결속이 되어야 매출도 잘 나오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ERP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ERP문제가 다케다에게 성장의 모멘텀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양측 모두 강경대응보다는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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