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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제약이 쏜 '심브린자' 특허분쟁, 종근당도 뛰어들었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제기…성장가능성·적은 경쟁자 속 '길' 봤나

2020-08-10 12:00:57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태준제약이 오르는 특허장벽에 종근당도 따라붙었다. 최근 태준제약이 내민 녹내장 치료제 '심브린자' 특허심판에 종근당이 따라붙은 것.

향후 시장 확장과 함께 경쟁 상대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생각했을 때 출시 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특허심판원에 '보레이트-폴리올 복합체를 함유하는 수성 약학 조성물' 특허 회피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은 오리지날 제품의 특허와 제네릭을 출시하려는 제품의 특허가 서로 다름을 입증해 오리지날의 특허장벽을 피하는 방법이다.

심브린자에 걸린 특허심판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 태준제약은 지난 7월 같은 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한 상황이다.

오는 2030년 6월 17일 종료되는 특허가 적용된 의약품은 노바티스의 녹내장 치료제인 '심브린자점안액'(성분명 브린졸라미드/브리모니딘)이다. 기존에 쓰이던 '알파간피'와 '아좁트'를 합쳐 나온 첫 점안제다.

지난 2015년 허가받은 심브린자는 기존 녹내장에 사용되던 베타차단제가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2018년 식약처 기준 2억원이 조금 못되는 수입실적을 기록해 출시 당시 대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특허회피를 위한 후발주자가 따라붙은 데는 아직 도전자가 적어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시판후조사(PMS)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차 치료제로 자주 쓰이는 이른바 베타차단제가 들어있지 않은데다가 기존 녹내장 치료에서 문제로 작용하던 심폐질환 위험성, 복합제를 통한 환자 순응도 향상 등으로 실제 처방에서의 선호도는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21년 6월 9일 끝나는 시판후조사 기간 동안 특허를 회피할 경우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제네릭이 나올 경우 처방실적 등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생각하면 안과용제에서 두각을 보이는 종근당과 태준제약의 시장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기존 녹내장 치료제의 경우 특정 약물을 꾸준히 사용할 경우 생기는 내성 문제로 타 약물로 전환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점, 실제 우선판매권을 획득하면 9개월간의 독점판매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출시 경쟁자가 적다는 점 등도 특허에 뛰어든 이유가 아닐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약 1000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이는 녹내장 치료제 시장에서 최근 국내 제약사가 잇따라 오리지널과의 '파이 격차'를 벌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 이번 심판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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