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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한가위 이른 임금 이야기에 업계 걱정 '한가득'

일부 회사 임금 동결 움직임…"그래도 성장했는데" 아쉬운 마음도

2020-09-19 05:50:46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제약업계 직원들에게 벌써부터 수심이 한가득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긴축재정을 추구하는 제약업계에서 내년 임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는 탓이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회사 입장에서는 걱정이 없다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벌써부터 동결을 예측하는 의견과 아쉬운 마음도 나온다.

지난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느 때와 다르게 제약업계에서 내년 연봉과 관련해 동결 혹은 예년 대비 소폭 성장을 점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제약사 ㄱ사의 경우 아직 협상에 직접 돌입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기존 대비 낮은 인상률을 관측하고 있다.

ㄱ사의 경우 전년보다 약간 오른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분기부터 영업이익 등 세부지표에서 그만큼 좋은 환경을 보이지 못한 탓에 예년대비 약 2~3% 정도 연봉인상률이 낮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국내 제약사 ㄴ사 역시 최근의 분위기를 봤을 때는 임금 동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ㄴ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여러 부분에서 악재가 많았다. 아직 협상이 정식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임금 동결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 제약사 ㄷ사는 임금동결을 점치고 있다.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데다가 2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내부에서는 '연봉 인상이 없을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는 상황.

특히 이같은 상황은 중견제약사 등에서 좀 더 크게 보인다. 2분기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ㄹ사의 경우 임금 동결에 대한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한 번 돌았던 상황. 

제약업계 직원들이 올해 임금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상승에도 그만큼의 결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의 경영환경과 더불어 CSO 전환 등을 비롯 회사 내 정책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봉 협상의 경우 10월 초부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계년도 기준 약 1개월가량이 남았을 때 협상 테이블에 앉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의 협상과정이 그보다 조금 앞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12월 회기 종료 회사의 임금 이야기는 11월경부터 나온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 말부터 제약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2분기에 더욱 경영환경을 어렵게 한데다가 회사 내 긴축경영을 말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된 상황. 영업 분야의 위축 등은 이같은 흐름을 더욱 심화시킨다.

일부 회사에서 제기되는 영업직원의 판매대행조직(CSO) 전환 등의 소식도 결과적으로는 영업사원을 본사에서 내보낸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업계의 상황을, 나아가 직원의 임금 문제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반면 제약업계 내부에서 이정도면 선방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른 임금 이야기가 직원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아쉬움은 나온다. ㄷ사 관계자는 "회사가 당연히 성장해야 직원(의 임금)도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매출이 어느 정도 올랐고 실적이 있었다면 그만큼 직원에 대한 대우도 조금은 나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국내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실적이 좋았던만큼 임금 면에서도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타 제약사의 경우는 긍정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하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긍정적인 차원에서 내년 영업을 위해 조금 더 의지를 북돋아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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