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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병원 입찰 잇단 '난맥상'...유통협, 강경 대응 나선다

부산을 시작으로 타지역 입찰 시장 진입, 지역 월경·저가 낙찰에 업체 간 갈등 깊어져

2020-10-19 05:50:55 김경민 기자 김경민 기자 kkm@kpanews.co.kr

의약품유통협회가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난맥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제약협회와 공조하는 등 입찰 시장 정화를 위해 강경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북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대구지역 업체인 대구부림약품이 무려 5개 그룹을 서울지역 업체인 뉴메디팜이 2개 그룹을 낙찰시켜 충청북도 유통업체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지역 월경에 저가 낙찰까지 의약품유통업체가 스스로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인해 체질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감을 표명했다.

부산을 시작으로 금이 가던 타지역 업체 간 입찰 시장 진입이 서울, 전북, 강원지역 등의 월경 입찰로 유통업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충북지역은 어느 정도 시장이 유지되고 있었으나 올해 입찰에서 대구부림약품과 뉴메디팜이 대부분 그룹을 낙찰시키면서 지역 업체들이 설 땅을 잃게 됐다.

이에 의약품유통협회가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정화를 위해 관련 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약협회에 이번 충북대병원을 비롯해 저가 낙찰 품목에 대한 공급은 문제가 있다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구입가 미만 판매로 고발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시장 특성상 구입가 미만 판매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입찰 시장을 정화하겠다는 협회의 강경한 의지이다.

이와 함께 정부를 대상으로 입찰 시장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제안할 계획이다.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가격은 약가인하 대상이 되지 않지만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가격은 약가인하 대상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과거에는 사립병원이 입찰을 많이 적용하지 않았지만,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병원 등 대형 사립병원들이 입찰을 진행하면서 사립병원 입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립병원과 달리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약가인하 대상에서 벗어나면서 1원 낙찰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병원 입찰 시장은 경쟁이 기본이지만 현재는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이 진행되면서 의약품유통업계 시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제약협회, 복지부 등 관련 기관과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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