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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약국가 이번엔 자낙스 품절에 '깜놀'

수급불안 더 민감해진 약사들…정보 격차 문제 해결 필요성도

2020-11-06 12:00:55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하루에도 몇 번씩 놀랐다가, 가슴을 쓸어내리기를 반복한다. 연말이면 찾아오는 품절에 약국가가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약국가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정' 품절에 약사들이 다시 한 번 놀라는 모양새다.

신경정신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 약국가에서는 품절 문제와 더불어 품절정보 안내 등 약국 간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지적한다. 자낙스의 품절 소식이 시간차를 두듯 주요 약국에 먼저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6일 약국가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자낙스정'(성분명 알프라졸람) 일부 품목의 품절이 알려지며 약사들 사이에서 유통업체에 물량을 묻는 문의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낙스는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에 사용되는 정신신경계 제제다. 0.25mg 제품의 경우 금액이 84원에 불과할만큼 낮지만 그 처방량이 많아 약업게에서는 해당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기본처방'처럼 활용된다고 말할 정도다.

알프라졸람 성분 제제의 경우 국내에 전체용량 기준 30개, 각 용량별 10여개의 품목이 자리하고 있을만큼 많지만 오리지널 처방 비율이 높은 정신신경계 약물의 특성상 자낙스의 품절 소식은 약국 입장에서는 처방 자체를 놔야 할만큼 진땀이 빠지는 일이라는 것이 약국가의 말이다.

수도권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A약사는 "갑자기 품절 소식이 들려서 일선 약국들이 각 의약품 유통업체에 전화를 통해 재고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들었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대체조제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지라 우리 약국은 만약 재고를 못구한다면 처방전 조제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실제 의약사 대상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품은 이미 품절된 상황. 약국가에서는 유통업체에 직접 연락을 통해 물건을 구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약사들은 단순히 품절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부분을 함께 지적한다. 약국 간 정보격차다. 제품을 많이 쓰는 약국과 그렇지 않은 약국의 정보 격차가 최근 연이은 품절 사태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약국의 경우 의약품 수급에서 정보격차가 생기는 것은 으레 당연하게 여겨진다. 제약사 혹은 유통업체로부터 출하량이 많은 약국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약국에 품절 가능성을 알리거나 해당 약국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을 미리 확보해두고 그 약국으로만 약을 독점 공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어진 의약품 품절에서 규모가 작은 약국만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 올해 초 공적마스크 품절 사태 이후 약국가에서 품절과 관련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정보격차의 심화는 결국 작은 약국의 접근성 및 수익구조 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환자 역시 인근 약국에서 처방 조제가 불가능할 경우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불필요한 수고를 해야 하는 통에 약국에 불신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품절 문제에 제약사가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이 주장의 요지다.

수도권에서 또다른 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는 "상대적으로 처방이 낮은 약국에는 연말마다 특정 약 하나 때문에 처방을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이 역시 약국을 경영하는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만 모르는 정보가 많을 경우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약국에 고스란히 올 수 있다는 데서 제약사 등의 좀 더 빠른 공문발송, 공지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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