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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된 알닥톤 '또?' 약업계서도 개선 목소리

코드막기·급여정지 등 지적 꾸준하지만…달라지는 건 없다?

2020-11-10 05:50:50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일년에만 몇 번, 십여년동안 꾸준히 품절이 제기되던 이뇨제 '알닥톤'이 다시 품절되는 분위기다. 매년 부는 연말 품절 등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약업계 내에서는 장기 품절 의약품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옛부터 지적됐던 품절문제에 대한 코드정지 등 해결책 없이 판매만을 계속하게 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약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거래처 등에 공지를 통해 '알닥톤정25mg'(성분명 스피로노락톤) 100정 들이 블래스터 포장의 공급 부족 품절 소식을 알렸다.

알닥톤은 이뇨제로 나트륨과 물의 배출을 촉진하고 칼륨배출을 억제하는 약이다. 고혈압과 만성심부전 증상이 잇는 환자에게 이뇨제 등으로 사용된다.

규모는 지난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약 28억원 상당으로 크지는 않다지만 보험약가가 56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양이 처방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환자들 일부에서는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부작용'(?)이 떠돌며 오프라벨 처방을 받길 원하는 이들까지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해당 품목은 원료의약품의 수급 지연 및 제조원의 생산력 감소로 인해 공급 일정이 지연됐다.

회사 측은 공급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1월 4일부터는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와 더불어 향후 공급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약품의 품절은 약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말그대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알닥톤의 경우는 몇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을 뿐만 아니라 올해 역시 처음이 아닌 상황. 한 제품이 이렇게까지 품절사례를 여러차례 일으키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데서 업계는 이제는 '자포자기했다'라고까지 말하는 때에 다다랐다.

올해만 봐도 지난 3월 제품이 품절된 이후 5월부터 재공급이 진행됐다. 더욱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1월부터 품절을 겪고 있어 처방자제를 당부하는 공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4일 공문을 통해 공급이 미뤄졌다고 밝히면서 제품수급에 난항을 겪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많은 의약품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사례를 보면 약업계 관계자들의 주장 역시 일견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고양분회 내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는 해당 제품이 공급불안정으로 인해 조제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선정되기도 했다.
 
알닥톤의 품절은 2018년 1월에 벌어졌다. 당시에도 사유는 제품 생산일정으로 인한 공급 지연이었다. 이 밖에도 2007년 6월, 2015년 3~4월, 2018년 5월, 2019년 12월 등 실제 제품 공급이 지연된 사례는 수도없이 많다는 것이 약국가의 말이다.

문제는 이 정도로 문제가 커질만큼 조제 및 처방이 애를 먹고 있음에도 정작 어떠한 변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닥톤을 포함해 국내에서 일부 의약품은 지속적으로 수 년 이상 품절 사례를 겪는다. 그만큼 약국에서는 처방에 따른 조제 불편을 문제삼는다.

이 때문에 장기품절 의약품은 처방이 되지 않도록 보험코드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수도없이 제기됐다. 기준에 따라 품절기간 동안 등의 불편함을 다소나마 막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품절 제품에 대한 급여정지, 공표 등을 통해 약국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조치없이 품절만을 반복하는 이같은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약국가 등의 목소리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문제라고 말하기에는 알닥톤의 경우 너무 품절이 많다. 알닥톤 뿐 아니라 국내에서 한 해에도 수 차례 품절되는 품목이 정작 아무런 처분이나 조치없이 판매를 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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