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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제약바이오'...5월 공매도 '충격파' 극복할까

공매도 재개종목 2할...테마주 넘치는 달갑지 않은 상황에 전체 투자심리 위축 분석도

2021-02-04 12:00:59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투자자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던 공매도가 오는 5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해 불가피하다는 것인데, 이중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는 총 6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약바이오업계 입장에서는 시가총액 감소는 물론 향후 투자가치 하락과 업계 전반으로의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5월 2일까지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하되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다는 내용의 제1차 임시회의 결과를 알렸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는 장에서도 차익을 볼 수 있는 투자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 가격이 내리면 낮아진 데 맞춰 이를 사들이는 것이다. 판 때와 산 때의 차이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3월 16일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증권시장 전체 상장종목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시행, 1회의 연장을 거쳐 1년간 이를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및 해외 증시의 안정화 및 재개상황, 국내증시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할 때 공매도 재개가 불가피한 상황. 실제 우리나라를 포함해 12개국 증권시장이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현재 10개국이 이를 종료한 상태다.

다만 전체종목을 일시에 재개할 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5월 2일까지 공매도금지를 연장하고, 다음날인 5월 3일부터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의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중 제약바이오 종목의 수가 상당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종목은 시총 10조원 이상 중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이 포함됐으며 5조원 이상에는 △신풍제약 △한미사이언스 △유한양행이, 3조원 이상에는 △GC녹십자 △SK케미칼 △한미약품이, 2조원 이상에는 △대웅 △종근당 △GC(녹십자홀딩스), 1조원 이상에는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부광약품 △영진약품 △한국콜마 △보령제약, 1조원 이하에는 JW중외제약 등 총 25개가 담겼다.

코스닥 종목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 △휴젤 △제넥신 △셀리버리 △메드팩토 △에스티팜 △삼천당제약 △레고켐바이오 △동국제약 △메지온 △오스코텍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녹십자랩셀 △헬릭스미스 △차바이오텍 △인트론바이오 △현대바이오 △메디톡스 △엔지켐생명과학 △케어젠 △지트리비앤티 △코미팜 △CMG제약 △유틸렉스 △엔케이맥스 △엘앤씨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아미코젠 △메디포스트 △GC녹십자셀 △파마리서치프로젝트 △휴온스 △네이처셀 △안트로젠 △텔콘RF제약 등 40개에 달한다.

문제는 해당 종목 중 셀트리온 등을 비롯 상당수의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으로 지수에 편입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테마주'로 인한 과열이 식기도 전 공매도라는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매도는 주가 버블 방지와 유동성 공급이라는 장점을 가지지만 하락장에서의 주가 하락과 시장질서 난립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는 올랐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는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또 하나의 우려는 공매도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등의 영향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정보의 격차가 큰 업계의 환경적 요인에 이미 큰 손의 매도로 힘이 빠진 제약바이오업계 주요 종목의 공매도가 시작될 경우 이를 떠받들고 있는 개미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락장의 흐름이 만들어지면 정보격차가 부족한 업계는 전반적 주가 흐름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 내부의 설명이다. '패닉 셀'(주가 하락의 충격으로 충동적 주식 매도를 하는 상황)로 인한 이탈 우려도 크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 등 상황이 맞물리면 이슈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가 주가에 영향을 받고 투자 심리 위축으로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는 이 때문에 나온다.

증권 분야에 정통한 한 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요 종목 중 탄탄한 기업보다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상당수 부풀려진 곳이 너무 많다"며 "공매도 금지가 풀린 상태에서 업계 전체의 주가 거품마저 무너지면 (제약바이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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