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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코가 쏘아올린 '듀카브' 특허분쟁, 하나둘씩 따라붙나

네비팜도 심판 제기, 승리 여부 따라 '항소 가능성 높아' 분석도

2021-03-15 12:00:57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알리코제약이 처음으로 쏘아올린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의 제네릭 특허심판에 길동무가 붙었다. 네비팜에 특허분쟁에 함께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허 분쟁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2년 뒤에는 제네릭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가 이를 고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장 내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 특허 만료까지의 기간이 오래 남았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국내사가 이겨도 항소 가능성이 높아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네비팜은 특허심판원에 보령제약을 상대로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특허는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성분을 결합한 패밀리 제품 '듀카브'의 것으로 오는 2031년 8월 8일 만료될 예정이다.

알리코제약은 이 가운데 2031년 만료되는 복합조성물 특허에 도전장을 냈다. 특허도전에 성공할 경우 2023년 물질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다.

카나브패밀리에 제기된 첫 특허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카나브 물질특허 만료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향후 카나브패밀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특허도전이 이어질지에 제약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첫 제품인 카나브의 경우 기존 1차 치료제로 쓰이던 발사르탄 성분 대비 혈압 강하효과가 빠른데다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면서 지난해 처음 패밀리제품 포함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알리코제약이 처음으로 듀카브 제네릭 출시를 위한 특허심판을 제기했다. 카나브의 물질특허가 2023년이면 만료되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서 물질특허는 가장 깨기 어려운 특허로 꼽힌다. 더욱이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단순 염변경 제품의 연이은 특허분쟁 실패 등으로 물질특허에 성급히 도전했던 회사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듀카브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 듀카브는 1개의 조성물 특허만 피하면 2023년 이후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다른 복합제인 '투베로'와 '듀카로'도 각각 기간은 다르지만 조성물 특허만 해결하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듀카브는 지난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35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오리지널인 카나브의 493억원과 비교하면 가장 실적이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듀카브에 가장 먼저 국내사가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사가 특허분쟁에서 이기더라도 향후 분쟁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허까지의 기간이 약 10년 남은 이상 제품 방어를 위한 항소가능성이 매우 높게 제기되기 때문이다.

악전고투 끝에 시장에서 1000억원대의 덩치를 가진 카나브 패밀리가, 국내 제약업계의 첫 특허 도전에서 어떤 결과를 끄집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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