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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시들어 가는 시메티딘, 수급불안 여전

2019년 시작된 공급중단 '현재진행중' …단가 인상 등 채산성 문제 중론

2021-05-14 05:50:47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제약은 유통업체 등에 자사 '에이치엘비시메티딘정'(성분명 시메티딘)의 장기품절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내용을 좀 더 보면 품절 예정 사유는 주원료 수급으로 재공급 예정일은 7개월 뒤인 내년 1월이나 돼야 할 것으로 회사는 전했다.

업게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말 그대로 '일례'라고 전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시메티딘 제제를 판매하고 있는 상당수의 회사의 재고가 그리 풍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의약사가 다수 이용하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는 상당수의 시메티딘 제제 재고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현재 재고가 아직 남아있고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이 많다는 점에서 조제 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불과 2~3년 전까지는 '넘쳐흐르던' 상황과는 다르다.

시메티딘 제제가 점차 시장에서 사라짐은 지난 2019년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세트처방' 단골로 나오던 라니티딘 성분 제제 상당수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급 발암 유발 가능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혼입되면서 유통이 멈췄고 그 대안으로 등장하며 시장 내 품귀현상을 겪었었다.

그러나 2019년 말엽부터 제품을 포기하는 곳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0년 까지만 해도 10월 국제약품과 태극제약, 11월에는 명문제약, 12월에는 알리코제약, 영일제약 등이 생산 중단 혹은 자체 품절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당시 생산 중단의 이유를 '단가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시메티딘의 경우 중국과 스페인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단가 상승으로 기존 50~80원 선의 보험약가는 너무 불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가 제3의 원료 수입국으로 선택한 인도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시메티딘의 수입 어려움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제조 후 새로 원료를 수입해야 하는 때가 맞아들어간 중소규모 제약사의 경우에는 제품을 더 이상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kg당 원료의약품 단가가 평균 50달러 이상으로 배 가까이 올라간  시점에서, 대량구매로 가격을 낮춘다고는 해도 라니티딘의 판매를 담당하던 회사들까지 결국 더 이상의 판매가 불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국내 중견급 제약사 한 관계자는 "원료의 양을 기존 수량 대비로 예측했던 회사 입장에서도 생산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며 "시메티딘 제조 과정에서는 인도 업체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인도 쪽에서 원료의약품을 받지 못하는데다가 시메티딘(원료의약품의) 단가가 높아지면서 채산성 차원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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