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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파업' 의약품유통 불똥 '조짐'…약국도 '노심초사'

송장 출력·문자 전송 중지, 파업 장기화 피해 불가피, 택배 가격 인상 우려도

2021-06-14 12:00:58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택배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의약품유통업계 내 ‘택배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발생한 택배 노조의 총파업으로 일부 택배업체에서 의약품 관련 파업을 진행, 송장 출력이 되지 않고 있다.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장기화할 경우 그 여파는 무시하지 못할 거라는 게 업계 내 반응이다. 

택배 노조는 지난 9일 무기한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8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둘러싼 노사정 합의가 불발된 데 따른 것으로 택배사와 노조는 택배 분류인력 투입 등을 담은 합의안의 시행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파업 초기 의약품유통업계는 ‘택배 대란’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파업 참가 조합원이 2천100여 명으로 전국 택배기사의 10% 미만 수준인 데다가 쟁의권에 있는 조합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 

하지만 파업이 진행되면서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들어 R택배사 등에서 의약품 배송 관련 파업이 시작됐고, 송장 출력이 되지 않는 등 여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송장 출력이 되지 않는 업체가 있다. 물론 다른 회사를 통해서 진행하면 되지만, 택배 노조 파업이 업계와 무관하지는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 11일 노조 측은 파업 수위를 한층 올리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는 유통업계의 경우 택배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택배사들의 노조 요구 수용 의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택배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업계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서로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의약품 배송에 차질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문자가 매일 오던 업체에서도 문자가 오지 않고 있고, 파업으로 인한 의약품 지연 등의 조짐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상황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하는 업체는 어쩌면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택배는 그동안 가격이 출렁거렸다. 파업 얘기가 나올 때마다 택배 가격 인상 이야기도 같이 나오는데 서로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며 “한 박스당 100~300원 이상 인상되면 업계는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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