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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포장 의약품은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제약업계, 30정 등 연이어 품절 알려…원료부족 등 아쉬움만

2021-07-27 15:52:59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약국가에서 작은 병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가 연이어 소포장 의약품의 품절을 알리고 있다.

많은 수가 포장된 의약품이 있어 당장 조제에는 문제가 없다지만 소포장 이후 더 큰 포장 단위의 재고가 빠져나감을 생각해보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ㄱ제약은 유통업체 및 약국가 등에 자사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제의 30정 들이 포장 제품이 임시품절됐음을 알렸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 치료제의 소포장 제품도 품절됐다고 전했다. 이들 제품 모두 상대적으로 큰 100정 들이 제품은 남아 있지만 소포장 의약품의 재고가 소진돼 정확한 공급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는 것이 ㄱ제약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들어 소포장 단위의 일시 혹은 장기 품절은 이어지고 있다. ㄴ사의 경우 위장약 100정 단위가 품절됐으며 현재 남아있는 것은 500T 단위 뿐이었다.

또 ㄷ사의 경우 공문을 통해 위장약 및 거담제 30정 들이 제품이 품절돼 8월 중순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제약사의 소포장 선 품절은 사실상 연례행사에 가까울 만큼 잦은 일이긴 하다. 약국 입장에서는 인근 의료기관의 정확한 처방량을 알 수 없을뿐 아니라 30정이나 28정 단위의 제품 자체를 환자에게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소포장 제품의 재고 소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업계는 이같은 흐름이 벌어진 이유를 두고 처방 감소와 원료 재고 부족을 꼽는다. 단순히 소포장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소포장을 생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

대표적으로 의료기관의 처방이 감소하면서 기존 '세트처방'(특정 질환에 효과가 있는 약을 패턴화해 처방하는 것)에 쓰이던 다빈도 품목의 사용량이 줄어 약국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를 위해 자연스레 조제용 의약품의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소포장을 추가적으로 생산하려 해도 이미 올해를 강타하고 있는 원료의약품의 수급부족으로 생산 혹은 위수탁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입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의 소포장이 줄어든다고 해서 약국가의 조제에 당장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최근 자사의 소포장 제품 품절을 겪은 한 제약사 관계자는 "소포장을 위탁사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약국가에 어느 정도 불편함을 끼칠 수는 있지만 조제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약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히 소포장 단위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실제 이들 제품은 원료 수급이나 위탁 문제로 제품 공급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소포장이 없는 경우 대포장에 대한 구매 수요가 더 늘어나 일부 의약품의 경우 약국가에 불편함을 끼칠 요소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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