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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제 대란…'품절협의체' 근본대책 시급

바이엘 "9월부터 순차적 공급 재개"…약국가 "품절약 대책 마련될때 됐다"

2021-08-26 05:50:59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올해 초 여성호르몬제 품절문제가 현재까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바이엘코리아에서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재개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약국가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품절협의체를 통한 대책 마련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서울 서대문분회에서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통해 바이엘코리아의 여성호르몬제에 대한 장기품절문제를 서울지부에 정식으로 건의한 바 있다. 호르몬제는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대체가 쉽지 않아 약국가의 고충을 반영한 결정이다.

현재 약국가에서 품절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호르몬제는 바이엘코리아의 △프로기노바(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 1mg, 2mg △안젤릭정(드로스피레논/에스트라디올반수화물) △크리멘28정(시프로테론아세테이트/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 등이다.

해당 약물은 여성의 호르몬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2차 증상(골다공증, 안면홍조 등)을 완화 또는 치료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폐경이 아니라도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어 호르몬치료를 사용하게 되면 가장 먼저 고려되는 약물이다.

이에 대해 인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호르몬제라는 것이 같은 약물이라고 하더라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아무래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우려해 친숙한 약물을 사용하는 편이다"라면서 "특히 바이엘이라는 글로벌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많이 쓰였고 집중현상이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의료진 입장에서는 대체도 쉽지않고 복용해왔던 환자들의 처방을 변경하기도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래도 품절이 심화되자 일부 처방을 변경하고 대체도하고 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엘코리아에서는 내달부터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프로기노바1mg은 9월, 2mg은 10월에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안젤릭정은 10월, 크리멘28정은 11월이나 12월 중에는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공급제한이 발생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약국가에서는 이러한 품절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나올때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장기품절의 경우에는 공론화가 되면서 그나마 사정이 좀 낫지만 꾸준히 반복되는 단기품절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품절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품절의 경우 제약사·약사·의사간 공유가 되지 않고 처방이 꾸준히 나오니까 문제"라면서 "약은 없는데 환자들은 약을 먹어야되니까 약사입장에서는 구하러 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복지부, 식약처 등 품절의약품 주무부처는 물론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약업계 3개단체는 불용재고의약품은 물론 품절약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의약분업 시행 이후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인 것.

국회에서도 품절약 문제는 약국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품절약 해결을 위해 식약처 연구용역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품절약의 정의부터 해외사례 등을 종합해서 결과를 내면 그 내용을 기반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사가 처방단계에서 품절약을 처방할 때 DUR등을 이용해서 알림을 주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도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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