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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던 싸움 '노스카나' 마지막 빗장 풀렸다?

동아제약, 신신제약 특허소송 취하…다툼보다 '1등 굳히기' 노리나

2021-09-27 05:50:43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지난 2018년 이후 3년간 이어지던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의 특허 문제가 끝나는 모양새다. 첫 도전자의 첫 승리를 막기 위한 오리지널사의 움직임이 소송 취하로 끝난 이유에서다.

두 번째 도전자인 GC녹십자와의 소송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소모적인 싸움보다는 1등 굳히기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인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특허법원에 제기한 '흉터치료를 위한 국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 권리범위확인심판 취소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특허가 적용된 의약품은 동아제약의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헤파린과 알란토인,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일반의약품 흉터 치료제로 회사 기준 지난 2019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회사의 또다른 약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심판은 노스카나의 후발 제제 출시 이후에도 진행돼왔던 특허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신신제약은 2019년 10월 14일 해당 특허를 피하기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했다.  그 결과 신신제약이 승리했다는 뜻의 '청구성립' 심결을 받는데 성공했다. 신신제약은 이후 '스카덤클리어'를 내놓으면서 약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욱이 신신제약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이후 2020년 12월 해당 특허 자체를 무효로 하기 위한 무료심판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이듬해인 2020년 5월 26일에는 GC녹십자도 후발 제제 출시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GC녹십자의 경우 이미 2019년 '스카힐골드겔'을 승인받은 상황. 이런 가운데 올해 3월에 청구성립 심결을 받으면서 출시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동아제약 역시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신신제약이 특허심판에 이긴 뒤인 2020년 6월 특허법원에 심결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5월 13일에는 GC녹십자의 심판 역시 무위로 돌리기 위한 심판을 제기하며 후발 제제를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동아제약이 특허소송을 스스로 끝내면서 사실상 이들 제네릭의 출시를 막을 만한 요소는 사라진 셈이다. 게다가 신신제약의 소가 끝난 이상 GC녹십자와의 2라운드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특허분쟁이 사실상 소모적인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제기한다. 이미 시장 내 '오리지널'로 큰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으로 제품을 막기보다는 마케팅 자체에 집중해 파이를 키우고 지금의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뒤를 따른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의 제품 추천과 더불어 판매의 큰 요소를 차지하는 것이 인지도다. 시장에서 한 번 자리를 잡을만큼 이름을 알리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구조다.

동아제약은 현재 노스카나와 여드름치료제인 '애크논'과의 병용 요법 등을 통해 여드름을 원스톱으로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잇다는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자리를 잡은 제품에 새 포인트를 두면서 시장에서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등장한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쉬이 나오기 어려운 매출 100억원 이상의 이른바 '블록버스터'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반면 아직 경쟁 제품의 매출은 그에 많이 모자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일반의약품 마케팅에서 단순히 2등과 3등의 성장은 1등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경쟁 제품의 성장은 전체 시장의 상승세와 연관되기 때문에 1등 제품인 노스카나 입장에서도 반드시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후발 제제의 등장을 막기보다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복안으로도 볼 수 있다.

제네릭은 나왔지만 이어지던 특허분쟁이 오리지널사의 소송 취하로 마무리된 가운데 압도적인 1등 품목 사이 뒤를 따르는 의약품 간 경쟁은 향후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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