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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發 리베이트' 도미노 행정처분?!…제약 십여 곳 '혼돈'

일각선 최대 10여곳까지 예상…국내 유수 제약사 다수 포함 가능성도

2021-09-30 05:50:59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나올 순서는 알 수 없지만, 이번에 시작된 이상 해당되는 회사는 전부 (행정) 처분을 받는다고 봐야죠. 당시 혐의가 있던 회사가 상당수 있었으니까 꾸준히 문제가 불거질 겁니다."

"처음 모 회사가 처분을 받았을 때부터 이야기는 있었어요. '이제 터지는 거다'라고. 이미 처분 수준과 순서 등은 당국에서 정했을 거라는 거죠."


최근 약국가와 일부 유통업체를 시작으로 리베이트 행위 행정처분 발표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모 제약사를 두고 업계 내에서 이번 상황이 향후 이어질 상황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등장한 행정처분이 과거 약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부산발 리베이트' 사건의 조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처분이 이어질 경우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국내 다수의 제약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업계 내는 물론 유통업체, 약국가에 이르기까지 그 파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진다.

보건당국 및 약업계 다수 관계자의 말을 모아보면 최근 등장한 국내 A사의 리베이트 관련 처분 예고를 두고, 조만간 연이어 다수 국내 제약사의 처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의 주장을 하나씩 맞춰보면 이들의 시발점은 지난 2010년대 약업계를 움찔하게 만들었던 이른바 '부산 리베이트' 사건과의 연관점이 나온다.

그 시작은 최근 나온 S제약사의 판매정지 처분부터다. 해당 회사의 경우 오는 12월 초까지 총 18개 품목의 판매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져 있는데 이는 S제약사가 지난 2013년부터 부산 지역 의료인에게 해당 품목을 리베이트한 혐의를 받은 까닭에서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0년경부터 부산지역 병원과 제약사 및 의료기기 업체와 관련된 대표적인 리베이트 건이다. 당시 검찰은 지역 내 병원 수 곳을 비롯해 제약사 및 의료기기 업체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 개인의 투약 등 정보 제공, 가짜 세금계산서를 활용한 금품 제공과 차명계좌 생성·회사자금 횔령 등 위법 행위가 쑏아져 나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혐의를 받은 곳은 한 곳이 아니었다. 제약사만 해도 30여개의 회사가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앞서 S제약사의 조치가 나온 데 이어 최근 등장한 J제약사 역시 당시 리베이트 사건에서 혐의를 받은 바 있고 실제 밝혀진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약국가를 비롯해 의약품 공급 여부 등이 중요한 시점에서 보건 당국도 그 처분을 일률적으로 내릴 수 없어 결국 순차적으로 조치를 감행하는 것 아니겠냐는 추정이다.

당시 해당 혐의로 인해 조사를 받았던 곳 중 잘 알려진 곳만 해도 I사, J사, D사, K사, P사, Y사와 또다른 Y사, A사 등 언급된 곳만 10곳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곳들을 함께 따진다면 그 수를 넘어가는 처분이 이뤄질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더욱이 이들 제약사 중에는 이미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약물을 갖춘 곳도 많다. 

그나마 과징금 처분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지만,  대형 품목의 경우 판매업무 정지 3개월의 처분이 내려진다면 유통업체의 물량 확보와 더불어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약국의 대량 매입 역시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워낙 의약품 공급 차질로 골치를 썩였던 약국가인만큼 일선 약사들의 과잉 구매가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업계에서 이와 관련 처분이 시행되기 전 처분이 내려질 제약사와 공급 등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연쇄 처분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사 유력 관계자는 "나올 순서는 알 수 없지만, 이번에 (행정처분이) 시작된 이상 해당되는 회사는 전부 처분을 받는다고 봐야한다'며 "당시 혐의가 있던 회사도 10여개에 달할 만큼 있었다. 문제가 꾸준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다른 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만약 이어진다면 올해를 거쳐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나마 규모가 작은 쪽은 과징금으로 해결이 될 수 있겠지만 리베이트 혐의가 적용된 이상 판매정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 경우 약국에는 큰 불안감을 줄만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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