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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호르몬제 '열어보니 빈 상자만'…오가논 "재발방지 최선"

리비알정 '공포장' 한국오가논 "사과...재발방지 총력"

2021-10-15 05:50:57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열어보니 빈 상자만..."

최근 한 지역 약국에서 한국오가논의 여성호르몬제제인 '리비알정(티볼론)'의 2개의 제품에서 케이스만 있고 PTP포장과 인서트지가 없는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다. 

정제도 없고 단순 종이박스만 있었다는 것인데, 다행히 1건은 약국에서 미리 발견됐지만 1건은 환자가 발견해 약국으로 제보하면서 총 2건으로 확인됐다. 

결국 환자가 가정에서 빈 상자를 발견하게 되면서 불량약 문제가 환자불편으로 이어진 셈이다. 

티볼론 성분의 오리지널 제품인 리비알정은 국내에서는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발생되는 골다공증 등 에스트로겐 결핍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호르몬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30년간 폐경 후 증상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품목이다.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2개 제품의 제조번호가 '6003263'으로 같았다는 점. 동일한 시기 생산된 제품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된 것이다.

해당 약국에서는 문제가 발견된 이후 8월 경 유통업체를 통해 한국오가논에 즉시 제보했다. 업체에서는 접수를 확인했으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회신을 받지 못한 약국에서 9월경 도매업체를 통해 재차 연락했지만 한국오가논으로부터 아직 처리를 하지 못했다는 말만 들었다.

업체는 그로부터 다시 한 달이 지난 10월경에서야 해당 약국에 리비알정 새 제품을 택배로 보내고 문제가 된 공포장 2개 제품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업체가 거래명세표상 교품사유를 '불량의약품'이 아닌 ‘제품불만’으로 기재하면서다. 명백한 불량약 사안임에도 제품에 불만이 있었다고 기재하면서 해당 약국에서 우려를 나타낸 것.

해당 약사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업체의 태도에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다른 약국에서도 동일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약사공론에 이 사실을 제보했다.

약사공론의 취재결과 한국오가논에서는 도매업체로부터 8월경 내용을 전달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담당자가 교체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대처가 늦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가논은 MSD가 여성건강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분을 특화하기위해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 6월 정식출범했다. 

리비알정 역시 이 과정에서 과거 MSD에서 오가논으로 이동한 품목으로, 당시 내부에서 체계를 갖춰가는 중에 대응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오가논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대처가 미흡했던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내부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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