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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큰 '에소듀오' 속쓰린 업계 해결책은 새 조합?

한미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허가…뒤로는 제네릭 대기중

2021-10-23 05:50:54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이번엔 어떤 성분을 짜맞출 것인가. 국내사의 조합은 이어진다. 올해 들어 국내 제약업계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항궤양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와 제산제를 합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종근당의 '에소듀오' 등 제품의 특허를 피하는 동시에 속효성과 지속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이들의 개발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의약품 승인 현황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자사의 '에소메졸플러스40/350mg' 제품을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의약품의 주성분은 최근 항궤양제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인 에스오메프라졸과 제산제로 쓰이던 수산화마그네슘이다. 최근 국내 제약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PPi+제산제' 중 새로운 조합인 셈이다.

올해 들어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PPI 계열 제제와 기존 제산제를 합친 복합 제품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월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에소피드정'. 에스오메프라졸과 함께 침강탄산칼슘을 섞은 제제다.

유한양행은 현재 GC녹십자의 '에소카정'과 경동제약의 '에소카보정'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라베프라졸 성분과 탄산수소나트륨을 섞은 또다른 조합의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의 등장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종근당의 에소듀오를 사실상 정조준한 제품이라는 데서 관심을 끈다.

에소듀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로 2018년 출시 이후 위산분비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약효 발현속도를 높여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우위를 보인 점을 어필했다.

여기에 PPI 제제가 다양한 분야로 처방되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약 140억원 선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는 특허분쟁을 통해 에소듀오의 후발 제제를 내놓으려는 준비를 했다. 대원제약, 아주약품, 신일제약, 씨티씨바이오 등은 에소듀오에 등록된 '에스오메프라졸 및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하는 약제학적 제제', '에스오메프라졸 및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하는 안정한 약제학적 조성물' 등 2038년 끝나는 두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했었다.

이중 대원제약, 초당약품, 아주약품, 신일제약은 심판을 취하하거나 회피에 실패했고 현재는 2038년 특허 회피에 성공한 씨티씨바이오와 2039년 특허의 무효심판을 진행중인 제뉴원사이언스만이 남아있다.  

이중 6월 허가받은 씨티씨바이오의 '에소리움플러스정' 등 24품목이 식약처 허가를 받으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이미 여러 제산제와 PPI의 특허가 만료된 이상 이들과는 다르게 특허 문제를 피하면서 다른 성분으로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제약업계에서는 새 조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조합으로 시장에 판을 깔았던 종근당, 타 성분 조합으로 그 뒤를 따르려는 국내 제약사의 움직임이 향후 어떤 경쟁을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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