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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시장 판도 바뀔까…이노엔, 오송 신공장으로 야심 공략

전제품 밀봉/일체형 TOP포트 적용…연간 1억 백(Bag)생산 기대

2021-11-25 05:50:15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오송 신공장을 준공하며 연간 1억 백(Bag) 생산능력을 갖추고, 모든 수액제에 TOP포트를 전면 도입한 HK inno.N이 수액제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으로 신약개발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HK inno.N이 충북 오송 신공장에서 수액 제품 본격 생산에 들어간 것.

HK inno.N은 최근 제약바이오협회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수액제 시장 공략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HK inno.N은 2019년 5월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축구장 4.5개 크기의 수액 신공장을 착공했고, 지난 7월 식약처에서 GMP인증을 받은 후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HK inno.N은 환자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수액제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포도당, 생리식염수 등의 ‘기초수액제’와 경구 또는 위장관 영양공급이 불가능, 불충분하거나 제한된 환자에게 투여하는 ‘종합영양수액(TPN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수액 신공장이 준공되기 전까지 HK inno.N의 수액제들은 충북 음성에 위치한 대소공장에서 생산돼왔다.

강석희 대표는 “매년 수액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대소공장을120%이상 가동하더라도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맞추기란 쉽지 않았다. 의료환경에 원활히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시설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고령화 사회일수록 장기적으로 입원환자, 중증질환자들이 늘면 수액제 사용률 또한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감히 오송 수액신공장 준공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송 수액 신공장 준공으로 HK inno.N은 기존 대소공장 생산분과 합쳐 연간 1억 개 이상의 백(Bag)제형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백(Bag)형태의 수액제 생산량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수액제는 크게 칭량, 조제, 충전, 멸균, 포장 과정을 거친다. 조제에 필요한 원료를 칭량한 후 각 제품에 맞게 이 원료들을 조제해 수액 백(Bag)에 넣은 후 밀봉한다. 이후 제품 충격을 방지하는 외부 포장을 거쳐 120도가 넘는 열수로 멸균하면, 하나의 수액제가 완성된다.

HK innno.N의 오송 수액 신공장은 글로벌 품질시스템에 부합하는 친환경 스마트 팩토리다. 국내 최대 크기, 최신 기기를 도입해 생산효율성과 품질 극대화를 동시에 노렸다. 

박진 오송 공장장은 “오송 수액 신공장은 조제부터 멸균까지 수액제 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했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인식해 제품과 원자재를 운반하는 무인 운반 차량들도 도입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송 수액 신공장에서는 Smart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 기술)를 활용해 조제부터 운반까지 수액제 생산 전 과정뿐만 아니라 전력 에너지/환경관리 과정에서 나오는 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생산량이나 공정, 설비 관리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들이 하나 둘씩 쌓이면 향후 사전 예측도 수월해지기 때문에 한층 더 우수한 품질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다.

전 공정의 자료들을 전산화해 데이터 완전성(DI, Data Integrity)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강석희 대표이사

무엇보다 오송 수액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전 제품에 밀봉상태의 마개를 돌려 따는 원리의 TOP(Twist Off Protector; Port를 돌려서 개봉하는 수액용 일체형 용기마개)포트를 적용했다.

변형원 생산본부 상무는 “고무를 사용하는 기존 포트의 경우 주삿바늘로 뚫는 과정에서 이물이 들어가거나 외부 감염의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오송 수액 신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HK inno.N은 이 우려를 원천 차단하는 TOP포트를 모든 수액제에 전면 도입해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오송 수액 신공장 옥상을 태양광 발전 설비로 꽉 채웠다는 것.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도 적용해 친환경 제조소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수액 신공장에서 만들어진 태양광으로 공장 일부 시설을 가동하고, 공정 중 발생되는 열을 전력으로 전환시키는 교환기를 운영함으로써 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수액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곽달원 부사장은 "오송 수액신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인프라를 통해 의료환경에 필수적인 수액제를 더욱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액제 시장 내?HK inno.N의 지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HK inno.N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시작, 2014년 CJ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CJ제일제당에서 물적분할했으며, 2018년 한국 콜마그룹에 편입됐다. 사업은 전문의약품 부문과 HB&B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완제의약품과 수액, 백신 등으로 구성되어, 매출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국산 신약 30호 K-CAB을 출시했고, 2021년 1월 한국MSD와 백신사업 제휴를 시작했다. 

특히 수액제는 국내 3대 제조기업으로 1992년 세이프 플렉스 백(Safe-Flex® bag/안전용기)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생리식염수, 포도당 등 기초수액제 및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 44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수액제 매출은 지난 해 전체 매출의 약 14퍼센트인 8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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