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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와의 이별, 못보내는 '레가론'과 돌아서는 '타겐에프'?

생산중단이냐 소송전이냐, 타 제제 대응방향도 갈릴듯

2021-12-01 12:00:59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건강보험 급여와의 이별을 앞둔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의약품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들의 대처가 갈리고 있다. 빌베리건조엑스의 대표인 '타겐에프'는 시장 철수를, 실리마린의 대표급인 '레가론'은 싸움을 선택했다.

대표제품의 다른 대처로 업계에서는 완전 대체 가능 여부와 더불어 향후 타사의 동참 가능성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 자사의 '타겐에프정'(성분명 빌베리건조엑스)의 생산중단을 알렸다.

이는 지난 11월 25일 열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약제급여 적정성 재평가 결과에 따른 요양급여 대상 제외안에 수긍한 것이다.

당시 건정심은 빌베리건조엑스 정제 및 캡슐 중 총 25개 품목의 급여삭제를 결정했는데 그 안에는 가장 대표적인 타겐에프가 포함돼 있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식약처 허가 취하로 급여대상에서 빠질 때는 6개월간 급여를 지급하는 유에안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절반뿐인 3개월만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에서 크고 작은 불만이 있어왔다.

그러나 업계 대표 품목이 시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타 제제 입장에서는 정부에게 이의를 제기할 만한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제약업계가 망막병증에서 대체할 만한 도베실산 성분이 연이어 허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제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재평가 대상이 됐던 제제 중 돌아서지 못한 곳도 있다. 실리마린 성분 제제의 대표격인 '레가논'을 가진 부광약품은 소송전을 택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11월 30일 급여정지 취소를 안내하면서 오는 17일까지 레가론의 보험약가 지급이 지난 17일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행정 소송에서 본안 진행을 진행하면서 이를 정지시키는 내용이 집행정지이기 때문에 부광약품은 소송에 돌입한 것이다.

두 회사 모두 재평가 발표 이후 이의를 제기한 회사들이다. 실제 재평가 문제는 지난 2020년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진행하기 위한 품목을 논의한 이후 빌베리건조엑스를 포함한 실리마린, 아보카도-소야추출물, 포도엽건조엑스 등 네 개 성분을 그 대상으로 확정하면서 시작됐다.

재평가 성분들은 주요 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성분이며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는 것.

이후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의신청에도 결국 11월 약평위에 해당 성분들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이들의 운명이 갈린 셈이다.

이 과정에서 도베실산은 그나마 빌베리의 대체가 가능하지만 실리마린은 기존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 제제(BDD), 그리고 우르소데옥시콜산 제제(UDCA)와는 결이 다른 간기능 개선제라는 지적도 있어 이들의 방향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둘의 다른 행보가 결국 시장 내 타 제제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을 던지고 있어 향후 그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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