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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 '준비는 끝났다'…매출-수익-가치 "다 잡는다"

[2022년 제약 CEO 인터뷰 2] 대웅제약 전승호사장

2022-02-15 05:50:57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아침이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글로벌 빅 파마로의 도전이 가능한 국내 전통 제약사 중 항상 선두권에 꼽히는 곳이 대웅제약이다.
하지만 수년 째 이어진 나보타와 알비스 이슈로 인한 어려움이 발목을 잡은 것을 비롯해 잇따른 악재가 지난해도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 이를 한 번에 뒤집을 돌파구가 본격적인 판을 마련했다. 반전의 계기는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으로 만들어 낸 글로벌 신약이 주도한다. 오랜 기간 기대를 모았던 First-In-Class 펙수프라잔과 Best-In-Class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드디어 그 첨병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소송으로 인해 불안요소로 꼽혔던 나보타가 사실상 논란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OTC의 명가답게 명품 리뉴얼 및 신사업 질환별 라인업 구축으로 두 자릿 수 성장을 예고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을 만나 지난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끊임없는 혁신 제품·기술 경쟁력 강화…글로벌 빅 파마 도약” 

“2022년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를 기대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11일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2022년은 그동안 갈고 닦은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웅제약은 매년 1조 원이 넘는 연간 매출 중 10% 이상을 R&D에 투자해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상품명 펙수클루)’과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가장 기대되는 신약으로 꼽힌다.

2021년 12월 30일 국산 신약으로 식약처로부터 제조 품목허가를 받은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 PPIs) 기반의 위산분비 저해제를 대체할 차세대 약물로 기대된다.

전 사장은 “펙수프라잔을 계열 내 최고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뿐 아니라 후속 적응증을 확보, 제형 다양화 및 차별화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추가적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 한해 전세계 항궤양제 시장 40조원의 50%에 해당하는 미국, 중국, 중동, 중남미에서 개발 및 판매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서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중국은 내년인 2023년, 북미는 2024년에 각각 임상을 완료하고, 제품 공급은 중국 2024년, 북미 2025년에 이루어 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펙수프라잔과 더불어 SGLT-2 억제제인 이나보글리플로진도 계열 내 최고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최근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3상에 대한 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확보되면서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SGLT-2 억제제 신약 출시를 앞두게 됐다. 대웅제약은 곧바로 품목허가 신청에 돌입해 2023년까지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동시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된 이나보글리블로진은향후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DWP213388’과 ‘DWP212525’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DWN12088은 올해 임상 1상 시험을 완료 후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6년 폐섬유증 치료제 승인 및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섬유증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역시 약 61조(2025년 추정)의 거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올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전승호 사장은 “펙수프라잔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성과를 바탕으로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2022년은 대웅제약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신약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 파마(Global Big Pharma)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펙수클루·이나보글리플로진이 끌고, 나보타가 밀고”…최고 수준의 수출 성과 자신

이같은 전 사장의 자신감은 ‘허언’ 이 아니다.

지난해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는 미국·중국·중남미·중동 등 해외에 1조 1,000억원이 넘는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최근 대웅제약이 성공적인 3상 결과를 받아낸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역시 적극적인 기술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는 “펙수클루는 활발한 글로벌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전 세계 400억달러(한화 약 46조원)에 달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영역에 진출할 거점을 확보했다”며 “펙수클루를 통해 대웅이 개척해 놓은 해외 네트워크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 역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시켜내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성과 역시 눈부셨다. 나보타는 지난해 전년대비 60% 성장한 약 800억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는데, 주요시장인 미국 외에도 브라질·대만·태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재까지 57개국에 허가를 확보한 나보타는 올해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성공적인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빅마켓을 기반으로 또 한 차례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는 나보타를 유럽·터키·사우디·이집트 등에 성공적으로 발매하고, 중국에서 허가를 받아냄으로써 전세계 모든 주요 국가에서 사업화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보타가 미국·캐나다·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4대 톡신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진출 날개 단 나보타...성장 동력 확보로 매출과 이익 극대화”

대웅제약이 올해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나보타’이다.

2021년 나보타 매출은 전년도보다 1.6배 상승한 800억을 기록했다. 국내와 글로벌 매출이 모두 크게 상승한 결과다. 

미국시장 실적에 불확실성을 드리웠던 미국 ITC 소송이 완전히 무효화(Vacatur)되면서 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브라질·대만·태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 밀수출과 품질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도 유일하게 논란 없는 제품력으로 신뢰도를 쌓아올렸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대되는 것은 이 성장세가 한동안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전승호 사장은 2022년 나보타의 활발한 해외진출과 더불어 큰 폭의 성장을 예고했다. 

올해 나보타는 또 하나의 빅 마켓인 유럽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성공적인 3상 결과를 도출하고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중국에서도 올해 안에 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터키·사우디·이집트 등 새로운 시장에도 출시 예정이다. ‘1등 톡신’ 달성을 앞둔 국내에서도 한층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전세계 톡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에서 현재 만성 및 삽화성 편두통과 경부근긴장이상 적응증 취득을 위해 2상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임상결과를 확보해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전 사장은 2022년 유럽, 2023년 중국 및 호주시장 진출에 이어 2025년부터 글로벌 치료시장에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이 최종 완성된다고 밝혔다.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최고로 도약”

“대웅제약의 오픈콜라보레이션은 최고의 파트너사들이 우리를 찾아오도록 먼저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과 동반 성장하여 함께 글로벌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대웅제약은 2013년부터 혁신 및바이오 신약,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기술 및 줄기세포 플랫폼, 인공지능(AI) 등 고난이도 분야를 중심으로 오픈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해왔으며 이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진출,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 DWN12088 개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다양한 제제·제형 플랫폼 기술 도입 등 가시적 성과 창출로 연결됐다.

대웅제약은 현지화 전략 및 기술 기반 파트너십, 공동 R&D 모델, 전략적 투자를 통한 상호 성장, 스핀아웃·VRDO(가상신약개발연구, Virtual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중심의 오픈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국내외 스타트업 공동 창업, 육성 및 기술 융합을 도모하고 투자를 본격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파트너십 성과로는 영국 아박타 그룹(Avacta Group)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가 꼽힌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DW-MSC)과 아박타의 아피머(Affimer®) 기술을 융합해 기존의 항체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기능강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작년 2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사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플랫폼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 엑소스템텍과 공동개발 협력을 체결했으며, 최적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설계를 돕는 AI 기술에 주목하여 미국 바이오기업 A2A 파마(A2A Pharmaceuticals, Inc)와 항암 신약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서 현지 바이오테크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미국 뉴론 파마슈티컬(NurrOn Pharmaceuticals), 알로플렉스(Alloplex Biotherapeutics), 넥스아이(NEX-I) 등 현지의 유망한 신약 개발사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신약 개발을 위한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서울 마곡지구에 대웅 이노베이션 큐브(Daewoong Innovation Cube)가 완공되면 혁신 신약 개발, 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유전체 및 AI, DDS 연구,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 연구 등 모든 R&D 부서를 결집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협업하는 모든 산학 연구기관, 스타트업들까지 한 곳에 모아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과 상생협력의 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도 두자릿수 성장률 기대

신약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대웅이지만 일반의약품 시장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2022년 질환별 No.1 브랜드 육성, 온라인몰 빅테이터를 활용한 약국 활성화, 유통 다각화, 그리고 고령화 대비 건기식 및 구강 분야 신사업 육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OTC 명품 리뉴얼 및 신사업 질환별 라인업 구축 통한 타겟/유통 확장으로 2022년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우루사는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회복제'라는 본질을 기반으로 일상적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은 약국에서 우루사를, 일시적 피로감을 느끼는 20-30대 우루사 잠재 고객은 편의점/온라인 등에서 우루샷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여, 약국 내 우루사 구매로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우루사는 Wash-out 기전 기반으로 주 복용층인 중장년 남성 외 디톡스(detox)를 원하는 여성 신규고객 유입을 통해 타겟을 확장해 나가고자 하며 약국 내 우루사와 같이 복용 시 시너지가 나는 밀크씨슬 제품 세팅 판매 활성화로 우루사를 필수 기본 영양제로 선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팩타민은 끊임없는 연구와 품질 개선을 통한 리뉴얼 제품 발매로 브랜드 차별성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며, 제품력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광고·마케팅 활동을 통해 No. 1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덤은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온/오프라인 소비접점 확대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며, 나아가 상처 치료 라인은 브랜드 리뉴얼 및 신제품 출시로 점프업을 준비하고, 뷰티 라인은 피부 트러블 케어 토탈 솔루션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 

이지엔6는 통증 유형별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통해 생리통 외 일반통증 시장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COVID-19가 지속됨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품인 이지엔6 에이스 육성에 집중하고, 특히 저연령층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는 만큼 저연령층 325mg 적정 함량임을 지속적으로 약국 자문을 기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면증 개선 목적의 이지엔 나이트정 추가 발매 통해 3년 내 국내 No. 1 브랜드 달성에 도전할 계획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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